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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윤영은 기자

평택시 모산영신지구 학교용지 폐지… 사업주 ‘특혜의혹’

  • 입력 2018.09.11 16:45
  • 수정 2018.09.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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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된 용지 공공시설 대신 아파트 단독주택 건설 예정

 

 [내외일보 =경기]윤영은 기자=경기도·평택시 교육청, “학생 수 감소 추세 반영한것”
경기 평택시 교육지원청이 평택 모산영신지구(이하 모산영신지구) 민간 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신설 예정이던 학교용지를 폐지해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짓기로 했다가 폐지된 용지에 공공시설 대신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건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11일 평택시교육지원청과 평택시에 따르면 모산영신지구 도시개발사업은 평택시 동삭동 415-8 일원에 69만7천179㎡ 부지에 6천119가구를 짓는 사업이 진행중이다.
이중 아파트 입주를 신청한 3천800여세는 아파트 사용검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2020년 8월과 12월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당초 이 사업부지에는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가 각각 설립키로 개발계획에 반영돼 있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과 평택시교육청은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인 학교시설 용지를 학생 수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해와 올 초 각각 폐지 결정했다.
이렇다보니 이 땅에는 중·고등학교 대신 아파트 단지와 단독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자녀를 가진 학부모들은 “인근에 중·고등학교가 없어 먼거리로 통학시키는 불편을 겪게 됐다”며“교육청이 학생이 없기 때문에 학교를 지을 수 없다지만 학교가 없어 학생이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평택중학군은 매년 학생 수가 줄고 있는 실정이며 전체적으로 학생 수 감소 추세를 반영해 학교 부지를 해지한 것이지 특혜를 준건 아니다”며 “모산영신지구 학교용지 폐지는 소규모 학교 추진에 따른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로 방치될 가능성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시교육청이 탁상행정에서 사업시행사와 밀실협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입주 예정인 주민 이모(58.비전동)은“개발계획 수립 당시 중·고등학교 설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계획된 것 아니냐”며“평택지역은 개발 이슈가 많아 매년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시가 홍보하고 있는데 학생수 부족으로 부지를 폐지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주민 의견 수렴도 없이 폐지 결정이 이뤄졌다는 것은 교육청이 사업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다”며“학교부지가 폐지된 과정을 관계당국이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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