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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전라도 정도定都 천년을 맞아!

  • 입력 2018.10.16 16:35
  • 수정 2018.10.2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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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국장 고재홍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정도定都’나 ‘정명定名’이란 단어가 자주 거론된다.

부안군은 1416년(태종 16년) 부령과 보안이 ‘부안현’으로 합병된 후, 2016년을 ‘부안 정명 6백주년’으로 선포했다. 특히 올해는 ‘전라도 정도천년’을 맞게 됐다.

정명은 ‘이름을 정함‘을 의미하고, 정도는 ’도읍 명칭과 행정구역이 정해짐‘을 뜻한다.

즉, 전라도 명칭이 생긴지 1천년이 되는 해다.

‘고려사’에 의하면 1018년 고려 현종 때 전주목全州牧과 나주羅州牧 첫 글자를 합쳐 전라도가 생겼다.

조선팔도 중 가장 먼저 생긴 전라도는 전남·북과 광주 및 제주도를 포함한 개념이다.

전북과 전남도, 광주시는 10월 18일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천년맞이 타종식’ 등 전야제에 이어 18일 기념식 등 각종 행사가 치러진다.

3개 지자체는 총 4594억을 투입해 7개 분야 30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를 ‘전라도방문의 해’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라감영이 설치됐던 전주는 역사적인 장소다.

무진주(광주)를 떠나 완산주(전주)에 도읍을 정한 900년부터 936년까지 견훤왕의 후백제 도읍지였다.

조선왕조 5백년 시원지始原地로 1380년(우왕 6) 8월 최무선이 화포로 왜구 선박 5백여 척을 대파한 ‘진포대첩’에 이어 같은 해 아지발도가 이끄는 왜구를 이성계가 남원 운봉에서 섬멸해 ‘황산대첩’ 쾌거를 가져왔다.

어릴 적 이성계가 꿈에 진안 마이산 신인神人이 금으로 된 자(금척金尺)을 건네주며 ‘금척으로 장차 삼한 강토를 헤아려 보라.’고 한다.

오목대는 황산대첩 승전 후, 개경으로 가다가 잔치를 벌이며 이성계가 불렀다는 대풍가와 이에 못 마땅해 하며 남고산성에서 포은 정몽주가 지었다던 충절의 시 등 무수한 역사의 산실이다.

이순신 ‘약무호남 시무국가’는 호남곡창과 의병을 뜻한다.

전라도는 마한·백제 근거지로 후백제 왕도-조선왕조 발상지인 전주에는 전라감영이 복원 중이다,

그러나 전북현실은 ‘전라도 천년역사’를 자랑할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한국GM(제네럴모터스)군산공장·군산전북대병원·익산 넥솔론·전방·옥시·전주BYC·남원서남대...” 등등 우수수 폐쇄 되거나 매각위기 및 투자축소 기업과 학교만 부지기다.

지난해 말 185만4607명이던 인구는 올 9월 184만0544명으로 무려 1만4063명이 급감했다.

‘전북대도약 시대’는커녕 ‘전북대추락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

LH 토지부를 경남 진주에 뺏기고 대부분 농업관련 기관뿐이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 전북혁신도시에 대해 ‘논두렁 본부‘, ’돼지와 이웃‘ 등 흠집내기에 중앙언론이 앞장선다.

수도권처럼 타지로 공공기관을 이전해야 마땅한 부산권 정치인과 상공인이 전북혁신도시 제3 금융중심지 지정에 발목을 잡는다.

’혁신도시 시즌2’를 겨냥한 사전포석이다.

전남은 영산강에 3조라도 챙겼으나 전북은 ‘황금잔치‘ 4대강에도 철저히 소외됐다.

정부예산 증가율에 뒤쳐진 2015-18년까지 4년 누적 전북국가예산 부족액만 (–4조822억)이다.

민간기업 투자도 거의 없어 충북·강원에도 뒤쳐졌다.

착공 28년(만 27년)째인 새만금 한 해 ‘수산물 감소액’이란 기회비용(opportunity cost)만 5천억에 육박한다.

별도 책정되는 것이 아닌 ‘전북 몫 국가예산’에서 부담하는 새만금예산만 올해 8947억으로 늘어 그만큼 도내 다른 사업을 못한다.

수산물 감소를 합치면 올해만 (-1조3947억)다.

“수산업도, 양식도, 농사도 못하고, 산단이나 관광부지도 아니어‘ 도대체 나오는 것이 없이 ’일제36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으나 전체공정률은 1/10이나 진행됐는지 모를 정도다.

새만금 ’근본적 공정전환’에는 관심도 없고 ‘취사선택取捨選擇’ 개념도 없다.

새만금공항은 전남·충남이 딴지다.

지역내총생산(GRDP)도 17개 광역시도에서 12위이고, 1인당 GRDP는 전국 꼴찌 수준이다. 지난해 전북수출은 63억8백만불로 2011년 128억여 만불에 절반 이하로 추락했고, 전국 수출액 5739억불 1.1%다.

구미시가 지난해 수출한 283억불 22.2%를 전북에서 수출했다.

1인당 소득은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17등 꼴찌다.

지지기반을 철저히 챙기는 정당·정치인과 그렇지 않은 차이다.

2020년 총선에서 전북인들이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할지는 내년 전북국가예산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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