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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 기자명 윤영은 기자

의전이 뭐길래... 평택지역 시·도의원 막말 퍼레이드

  • 입력 2018.10.18 16:50
  • 수정 2018.10.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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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 윤영은 기자 = 평택지역 시·도의원이 단상에 올라 축사하는 순서를 정하는 의전을 놓고 같은 당 의원끼리 욕설 섞인 고성이 오가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평택지역 축제에서 더블어민주당 도의원 A씨와 시의원 B씨는 “인간쓰레기다, 나이도 어린 것이, 너 같은 것이 의원이라고, 너나 잘해라, 쪽팔린다, 의원이라니 창피하다”는 등의 막말을 주고 받았다.

사건의 발단은 이날 오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평택시장기 바둑대회 참석에서 시작됐다.

사전에 준비된 VIP좌석과 인사말 순서를 놓고 ‘시의원이 먼저다 도의원이 먼저다’ 하며 벌어진 설전이 이날 오후 행사에서 만나 욕설 섞인 고성으로 이어진 것.

그것도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의원들의 본분을 망각한 막말 등의 볼썽사나운 행태는 이들 뿐만이 아니다.

평택시의회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8대의회 개원 후 두 차례 임시회를 개회했는데 회기 첫날부터 지각하는 의원, 회기 중 공사를 구분 못하는 질의, 동료 의원을 향해 폭언하는 의원 등 자질을 의심케 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를 두고 한 시민은“사람이 없어서 정당을 선택해 뽑았는데, 뽑고 나니 역시나 그 밥에 그 나물이네”라며 하소연 섞인 넋두리를 했다. 

광역이나 기초의원은 시·도민의 대변자 역할을 해야하고 예산·결산안 심사, 행정사무감사 등 행정기관의 감시비판자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이 의원의 역할이고 사명이며 선택해준 시민에 대한 보답이다.

지방자치법 제36조는 “지방의회의원은 의원으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고 평택시의회 의원 윤리강령에도 ‘의원 품위 유지’를 내걸고 있다.

당부하지만 의원은 목에다 힘이나 주고 행사장에 자리다툼이나 하고 의원들 간 고성이나 지르라는 자리가 아니다. 

시민들의 머슴이 되어 시민들을 대변하고 봉사하는 의원일 때 비로소 자신을 선택해준 시민들에게 보은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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