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호남] 오종기 기자 = 최근 장흥군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예산 반영 배제 장흥만 왕따”, “길 잃은 장흥군? 예산 공모사업 등 허점 드러나”등의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며 군민의 빈축을 사고 있다.
예산확보를 하지못한 장흥군은 최대의 위기에 빠져있으며, 이런 상황에도 대응책은 커녕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정종순 장흥 군수의 정치력과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정 군수는 지난 선거 홍보물 1면에 “준비된 군수! 정종순”, 3면에 “준비된 사람이 더 강하다”고 기재하여 강인한 인상을 군민에게 심어준 바 있다.
하지만 취임 후 정 군수를 지켜본 결과 준비된 군수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으며 대의 정치를 꿈꾸지 못한 군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 군수가 준비된 군수의 기준을 누구의 눈높이에 맞추었는지는 모르겠으나 4만 군민의 눈높이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
4만 군민의 눈높이에서 본 준비된 군수는 군민이 염원하는 예산을 확보하여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옆동네 강진의 경우 이승옥 강진 군수는 지역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국비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과 예결산 위원회를 방문해 지역 현안 사업의 예산을 확보 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과연 정종순 장흥 군수는 예산 확보를 위하여 중앙부처를 몇 번이나 다녀왔으며, 누구를 만나 장흥군의 청사진을 보여주고 어떤 답변을 얻었는지 의심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정 군수가 군민으로부터 신뢰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선 뒤떨어진 정무 감각을 꼽는다.
이 모든 문제가 정 군수가 정치적 수순을 밟는데 능통하지 못한데서 오는 결과물이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불신으로 인해 다수의 군민은 정 군수가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읍면 행사장에서 인사만 하고 다닌다."며 비아냥거린다.
행정은 군민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예행연습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준비된 군수라면 반드시 새겨야한다.
하지만 장흥군은 군민의 여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10일 '장흥군 2019년도 공모사업 등 1,015억원 확정'이라는 홍보기사를 내놓았다.
해당 공모사업은 정 군수의 임기에 일부 추진된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 전 군수와 공직자가 노력하여 지난 9월에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와서 마치 정 군수의 업적인 양 이런 홍보기사를 배포하는 의도가 심히 의심스럽다.
군민의 눈을 가리려는 물 타기 식 꼼수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군민은 군수다운 군수를 원하고 있다.
우리 군민은 정치를 아는 군수, 행정을 아는 군수, 군민을 섬길 줄 아는 군수를 원한다.
장흥군은 정조의 愛民政治(애민정치) 와 通共政策(통공정책)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
정 군수는 부디 심기일전하여 준비된 군수로 거듭나기를 기대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