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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수한 기자

라오스 야구의 아버지 이만수 전SK와이번스 감독, 라오스 야구 지도자들, 세 번째 이야기

  • 입력 2018.10.31 13:51
  • 수정 2018.10.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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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이수한 기자=라오스에 야구가 보급된 지 4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정식 야구장이 없고 생활 환경도 또한 척박하고 열악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야구를 배우는 선수들도 힘들지만 지도자들은 몇 배로 더 힘든 것이 사실인데요. 지난 세월 동안 숱한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라오스 야구팀을 이끌어 갈 수 있었던 것은 한국에서 파견된 지도자들 덕분입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세 번째 한국인 지도자를 소개합니다. 

여자 야구팀의 초석을 다진 박종철 감독
2016년 8월부터 라오스 야구단을 지도했던 박종철 감독. 박 감독은 국내 유소년 야구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라오스로 건너와 여자 선수들을 전담해서 지도했습니다. 기초를 중요시하는 박 감독의 지도력 덕분에 라오스 여자 선수들의 기본기가 매우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요.

특히 박종철 감독이 라오스 선수들의 외야 수비 훈련을 위한 펑고 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어찌나 정확하고 선수들이 수비 훈련하기에 안성맞춤인지 모릅니다. 

그렇게 라오스 여자 선수들은 WBSC 세계여자야구 월드컵 참가를 목표로 한창 훈련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라오스 여자 학생들 사이에서 '야구라는 스포츠가 여자도 할 수 있고 재미있다'라는 입소문을 타고 하루하루 야구팀에 입단하는 여자 선수들의 숫자가 늘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소식으로 라오스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는데요. 박종철 감독의 파견을 후원했던 기관에서 갑작스럽게 박 감독의 파견 계약을 종료하여 어쩔 수 없이 박 감독은 지난 7월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누구보다 라오스 선수들을 사랑하고 즐겁게 생활했던 지도자. WBSC 세계여자야구 월드컵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던 지도자. 파견 후원기관의 사정으로 박 감독이 더 이상 라오스 여자 야구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 상황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박종철 감독과 라오스 야구 선수들이 다시 만날 그날을 소망합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박종철 감독의 건강과 또 언제 어디서나 대한민국 야구계를 위해 힘쓰고 있을 박 감독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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