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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 기자명 조영덕 기자

<기자수첩> 구미에 종속된 칠곡? 이제는 칠곡군의 홀로서기가 필요하다!

  • 입력 2018.11.20 16:32
  • 수정 2018.11.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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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주재기자 조영덕
 
칠곡군의 인구 증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칠곡군은 매년 증가하는 인구로 인해 곧 시승격을 대비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질러온 것이 사실이다.

인구가 늘어날 당시에는 1995년 개정돼 있는 시승격 기준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었다.

시승격 법정인구인 15만은 고사하고 인구 10만 이하인 시가 두 자리 수를 넘었다면서 칠곡군의 시 승격은 정당화 됐으며 곧 시승격이 가능할 것이라는 섣부른 예측마저 나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칠곡군의 인구는 2014년 126,092명으로 정점을 찍더니 2015년 122,829명, 2016년에 123,199명, 2017년 120,864명으로 둔화됐다.

급기야 2018년 10월 현재 인구는 119,095명으로 12만 이하로 떨어지고 말았다.

특히 북삼과 석적읍의 경우 북삼은 지난달 보다 60명이 줄어들었고, 석적읍은 72명이 줄어들었다.

이는 구미의 경기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방증인 셈이다.

사실 그동안 구미가 발전하면서 북삼과 석적 인구가 늘었고, 이는 칠곡 인구의 증가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구미의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가파른 성장을 거듭한 칠곡 인구도 역시 주춤하곤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구미시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산업이 가까운 석적 등지로 분포되다보니, 구미시가 잘되면 칠곡군 역시 그에 따른 효과를 봐왔다는 것이다.

즉, 칠곡군의 산업이 구미시 등 타도시에 종속돼온 것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칠곡군은 구미시가 어려워지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지역이 되고 말 것이라는 예측은 오래지 않아 현실이 됐다.

현재 칠곡군 석적읍에 거주하며 구미로 출퇴근하는 A씨의 경우 “이제 구미 B기업은 다 된 것 같다. 우리 회사는 B기업만 보고 있었는데 B기업이 바닥을 치니 이제 칠곡을 떠나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직장 동료 등 3명은 이미 칠곡군을 떠나 수도권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밝혔다. 

물론 칠곡군이 호국평화기념관을 건립하고 그에 따른 축제 등을 준비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칠곡의 호국평화기념관이 인구를 늘릴 수는 없을 것이라 잘라 말한다.

산천어 축제로 전국 축제문화를 주도하는 강원도 화천의 경우에도 2만6천여명의 인구수를 10년 이상 지속하고 있다.

그저 줄어들지 않는데서 위안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인구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서의 관광 산업 육성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결국 경제가 살아야 한다.

즉, 이제는 구미에 종속된 지역이 아닌 칠곡군만의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칠곡군만의 브랜드가 무엇이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이것을 찾는 것이 앞으로 칠곡군이 해야할 가장 중요한 숙제이다.

칠곡이 시로 승격해 비상할 수 있을지, 아니면 경북의 그런저런 군 중의 하나가 돼 주저앉을지는 '칠곡의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질문의 해답에 달려있다.

지금 칠곡군의 선택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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