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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수한 기자

라트비아 건국 100주년 기념 페테리스 바이바르스 주한라트비아대사 서면 연설문

  • 입력 2018.11.20 21:46
  • 수정 2018.11.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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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라트비아 건국 100주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념하며 라트비아-한국 양자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내외일보]이수한 기자=라트비아 공화국 선언 100주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인사 드리게 되어 영광입니다. 라이몬츠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라트비아 국민을 대표하여, 한국 국민 여러분들께 깊은 존경과 진정한 우정을 표합니다.

2018년 올해는 라트비아와 대한민국, 그리고 전 세계에 있어 매우 특별한 한 해였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문재인 대통령님의 정상외교는 한반도에 평화와 협력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라이몬츠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께서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의 참석을 가장 먼저 확인한 세계 정상들 중 한 분이셨다는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라트비아와 한국 양 정상간의 회담은 매우 건설적이였으며 양 국가는 다양한 분야에서 담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라트비아의 장관 3인(외교부, 경제부, 국방부)의 한국 방문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라트비아 정부는 각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관심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라트비아와 한국은 민주주의, 인권보호 그리고 규칙에 기반하여 국제 질서와 평화를 유지하고자 하는 공통의 이해와 가치를 공유합니다. 라트비아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국을 지지해 왔으며, 유럽에 있는 우리의 협력국들이 우크라이나와 조지아(그루지아) 관련 지원을 필요로 할때 목소리를 내고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라트비아는 취약한 세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국제법 및 협력에 근거한 평화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도 국제법에 입각하여 다른 지역의 평화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원하고, 유럽연합의 적극적인 무역 상대국에 그치지 않고 세계 현안에 있어서도 중요한 동맹국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라트비아의 대 한국 수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과 사업 관계를 맺고 있는 라트비아 기업들 역시 증가하는 추세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무역규모 1억 유로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 방송사들(2개의 KBS 프로그램, 아리랑 TV 그리고 곧 방송될 MBC 프로그램)에서 라트비아를 크게 보도한 이후 양국가간의 직항이 신규 개설되어 라트비아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라트비아와 한국은 정기적인 직항 서비스 개설 준비를 위한 항공협정에 서명하였습니다.

세계 경제의 크기와 방향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또는 미국 등 그 발생 지역을 막론하고 데이터 기반 경제,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라트비아는 인터넷 속도 및 모바일 데이터 사용이 유럽 연합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국가이며 전 세계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라트비아의 인터넷 속도는 상위 10위권에 속하며, 모바일 데이터 사용에 있어서는 핀란드 다음으로 두번째입니다.

유럽이 5G 기술 도입에 있어 선두에 나서기 위한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발트 해 지역은 유럽에서 5G 기회를 선점하여 디지털 선두 주자가 될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글로벌 경쟁에서 실리콘밸리와 아시아에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것이 한국의 삼성을 포함한 전세계 주요 5G 플레이어들이 지난 2018년 9월 27-28일간 개최된 발트해지역 5G 생태계포럼인 “5G 테크리토리” 참석을 위해 최근 라트비아에서 만난 이유이기도 합니다. 발트해 지역은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하고 최적화시키기 위한 완벽한 테스트베드 즉 시험무대를 제공합니다. 우리의 주요 기술 공급 업체들은 모든 규모의 혁신적이고 기술적인 회사들과 협력할 수 있으며 또한 우리는 산학협력 및 정부 기관들과의 협력 체계도 잘 구축해 놓았습니다. 창업 친환경적이며 창업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나라인 라트비아! 여러분의 유럽 진출의 관문이 될 라트비아로 환영합니다.

끝으로,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겨울날씨가 라트비아보다 훨씬 혹독함을 감안하여, 여러분 모두 “라트비아의 벙어리 장갑 캠페인”에 참여해 주실 것을 권유하고자 합니다. 라트비아의 건국 100주년을 축하하고 가족과 친구에게 라트비아 문화에 있어 가장 오래된 상징물 중 하나인 라트비아 전통문양이 새겨진 화려한 색감의 라트비아 벙어리 장갑을 전하시기 바랍니다. 11월 18일 라트비아의 100세 생일을 감각적이면서 따뜻하게 축하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라트비아 벙어리 장갑은 시대를 초월한 고전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그 자체로 라트비아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라트비아의 벙어리 장갑은 과거 전투에 참가했던 라트비아 소총수들이 사용하였으며 망명 생활을 하던 이들과 함께 시베리아로까지 전해졌으며 오늘날에도 라트비아와 다른 여러곳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라트비아가 크리스마스 나무의 발상지인 만큼 여러분들 모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평화롭고 차분하게 성탄절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한국 국민 여러분들과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라트비아 사람들 모두에게 번영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페테리스 바이바르스 주한라트비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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