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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김미라 기자

"다음생엔 내 딸로 태어나지 마라"... 투신 여중생 유족 편지에 '먹먹'

  • 입력 2018.11.26 15:50
  • 수정 2018.11.26 15:54
  • 댓글 1

[내외일보] 김미라 기자 = 지난 7월 19일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중생 A양의 유족들이 2차례 추가 고소장을 검찰에 접수했다.

26일(오늘)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유족들은 A양이 중·고등학생 3명으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 명예훼손을 당한 충격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이들을 검찰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유족의 주장에 따르면 A양은 2016년 중학교 재학시절 고등학생 B(18)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A양은 이 사실을 같은 중학교 학생 C(15)군에게 알렸고 C군은 소문을 내겠다고 협박해 A양을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A양의 유족이 A양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가 공개돼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26일 아시아경제가 단독공개한 A양의 아버지의 편지에는 "퇴근하고 오면 반갑게 인사해주는 000이 없다는게 아직도 아빠는 믿을 수 없다"고 적혀있다.

그러면서 "왜 그날, 카톡 프사에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이라는 문구를 올렸니 아빠는 네가 다시 태어나도 잘못이 많고, 널 지키지 못한 아빠·엄마 딸로 절대로 태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하늘나라에선 아픔이 없겠지? 영원히 사랑한다"라며 딸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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