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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평>JP모건체이스의 거액 투자 손실과 볼커 룰 논란

  • 입력 2012.05.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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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0일 뉴욕 증시가 마감된 직후 미국 퇴대 은행지주회사(Bank Holding Company)인 JP모건체이스의 CEO 다이몬(Jamie Dimon)회장은 전화통화를 통해 자사의 최고투자전략실(법인/PEF 사업부문)의 책임자인 익실(Bruno Iksil)씨가 펼친 신용파생품인 CDS(Credit Default Swap) 거래 작전에서 지난 6주 동안에 20억달러가 넘는 거액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갑작스런 이번 발표로 인해 JP모건주는 43달러 전후에서 36달러 대까지 급락했으며 다른 은행주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신용평가회사인 피치사는 5월11일 JP모건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단계 낮춘다고 발표했다. 또 이번 사건 직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도입이 거론되고있는 '볼커 룰(Volcker Rule)' 시행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월가의 은행업계의 제왕으로 불리는 JP모건의 다이몬 회장마저도 이번 작전거래의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실토했기 때문이다. 볼커 룰은 대마불사(too big to fail)로 간주되는 거대은행들의 투기적 자기매매 거래를 규제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사건은 지난 4월5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익실 씨가 CDS시장에서 대규모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특정 파생상품의 투자비중이 매우 높아 마치 바다 위의 고래 등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익실 씨를 '런던 고래'로 불렀다고 한다. 이 보도가 나가자 JP모건은 익실 씨가 거느리는 최고투자전략실은 구조적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것이며 투기적 거래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4월1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익실 씨가 거래를 중단했다고 다시 보도했다. 이에 4월13일 JP 모건은 올 1-3월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재무최고책임자인 브라운스타인 CFO가 익실 씨의 거래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다이몬 회장도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는 헛소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을 발표한지 한달 만인 5월10일 JP모건은 익실 씨의 작전거래 실패로 인해 2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다이몬 회장은 익실 씨가 펼친 작전거래는 문제투성일 뿐만 아니라 거래 내용도 너무 복잡해서 사전 관리감독과 감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언론보도에 좀 더 귀를 기울였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체이스는 2004년에는 뱅크원(Bank One)을 인수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베어스턴스와 워싱턴뮤추얼을 인수하면서 위기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빠른 성장을 해왔다. 상세한 내용은 원문에서 일독해보시기 바란다.(원문구독신청 031-908-0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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