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영주 기자

황창화 백석역 웃음에 분개한 시민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 입력 2018.12.05 17:19
  • 수정 2018.12.05 17:21
  • 댓글 0

[내외일보]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백석역 온수관 파열사고 보고회에서 웃음을 지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오전 0시쯤 황장화 사장은 백석2동 주민센터에서 이재준 고양시장과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시의원 등이 모인 가운데 보고회를 진행했다.

뉴시스 등 언론 매체에 따르면 황창화 사장은 "100도에 가까운 온도이고 직접 닿으면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매일 적외선 카메라로 열 감지를 하는 등 통상적으로 수송관이 파열되는 징후가 나타나는데 이번 사건은 어떤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구연한이 통상적으로 50년인데 1991년 매설된 사고 열 수송관이 지반침하로 주저앉는 상황도 있고 노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를 하고 노후된 곳은 교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논란은 여기서 시작됐다. 황창화 사장이 "앞으로 이런 사고가 터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웃음 섞인 태도를 보인 것.

이에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공개적으로 "사람이 죽어 나갔는데 웃으며 보고하는 게 말이 되냐"며 분개했다.

이 시민은 "밖에서는 시민이 불안에 떨고 있고 결혼을 앞둔 딸을 두고 사망한 사람까지 있는데 책임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지역난방공사 사장의 행동을 납득할 수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인 이유를 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황창화 사장은 "백석역에서의 웃음은 별다른 의미는 없었고 단지 너무나 갑작스러운 사고가 터졌시장과 시민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발언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지난 4일 오후 8시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한 도로에 매설됐던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 지하 배관이 파열됐다.

2.5m 높이의 지반을 뚫고 치솟은 100도의 끓는 물은 순식간에 주변을 덮치며 인명·재산 피해를 냈다.

이 사고로 손모(69)씨가 숨지고, 이모(48)씨와 손모(39)씨가 손과 다리 등에 중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수십명이 화상을 입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