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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5일 구석기축제를 알찬 3일 축제로

  • 입력 2012.05.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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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연천전곡리 구석기축제가 5일 동안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본 기자는 지난 5일 동안 구석기축제 취재를 위해 전야제에서부터 폐막식까지 곳곳을 누비고 찾아다니며 취재하고 못다한 것은 사진으로 남겼다.

아쉽게도 일부주민들과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20회째를 맞는 구석기 축제 진행이 완벽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불만도 일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넓은 잔디밭에 나무들과 원시인 모형이 전부인 것 같아 '볼 것이 없다'고 단정하고 되돌아가는 방문객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연천전곡리 구석기축제는 유일하게 연천을 전국으로 홍보할 수 있는 축제이기에 연천군과 연천군민 모두가 애정을 쏟는 축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올해 구석기 축제에 눈에띄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축제 관람을 위해 초·중·고등학생들과 많은 외국인들이 구석기 축제장을 찾았다는 것이다. 연천군이 구석기축제를 세계엑스포 축제로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넓은 잔디밭에서 바비큐를 구워먹는 장면과 구석기 축제의 체험장들을 본 13개국의 외국인들은 "세계 어느 나라를 방문해도 이렇게 구석기시대 축제를 짜임새있고 알차게 추진하는 나라를 볼 수 없었다"며 입을 모았다. 이는 축제를 위해 애쓴 관계자들과 연천군민들에게 있어서 큰 보람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번 축제에 95만여명의 방문객들이 연천전곡리 구석기축제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경기도나 문화공보부로부터 우수축제로 인정받기위해 방문객 수 부풀리기에 급급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차기 21회 축제에는 연천군이 독자적으로 축제를 추진해 나갈 수 있는 테마, 컨셉을 운영해 나가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제 연천군이나 지역주민들은 구석기 축제가 그저 놀고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는 것을 방문객들에게 자신있게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구석기축제는 여수세계박람회나 용인에버랜드, 고양시꽃박람회처럼 놀이기구를 타거나 가수들을 불러 흥겹게 노는 축제가 아니라, 학술적으로나 교육적으로 가치가 있는, 연천군이 아닌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축제라고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처럼 연천전곡리 구석기축제가 잘 보이기 위한 형식적인 축제가 아니라 '연천군'하면 '구석기 축제', '구석기 축제'하면 '연천군'이라는 이미지를 독자적으로 살리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 경기도와 문공부에서 예산을 지원받으려 하지 말고 어린이날에 맞춰 3일간이라도 짜임새있고 알차게 추진하는 것도 20회를 마친 시점에 되짚어 볼 일이다.

김규선 군수는 "전국 어디에서도 30만년 전의 시대를 테마로하는 축제는 없다"며 "연천전곡리 구석기축제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오는 10월쯤 워크샵을 가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뿐만아니라 30여만평의 전곡리 구석기축제장소를 축제기간에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DMZ 음악축제나 단오행사, 호박축제, 농축산물 축제, 각종 음악축제, 발표회 등 연중행사로 활용할 수 있는 계획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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