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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스포츠
  • 기자명 이수한 기자

이만수 전 감독, 후배와 함께하는 재능기부

  • 입력 2018.12.13 00:19
  • 수정 2018.12.1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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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이수한 기자=지난 11월 22일 김용국코치와 대구에서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김용국코치는 고등학교 대학교 프로까지 직계 후배다. 김용국코치는 이미 고등학교시절과 대학시절부터 뛰어난 수비와 타격으로 인해 젊은 시절부터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를 한 선수였다. 거기다가 지도자 하면서도 김용국코치의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 받아 국가대표 코치까지 했던 훌륭한 지도자다.

오랜 프로야구선수생활과 코치생활 했던 김용국코치가 올 시즌 끝으로 KT 팀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지난 22일 대구 강연 갔다가 김용국코치를 늦은 저녁시간에 만나게 되었다.밤늦도록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좋은 만남이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일은 한양대학 시절 갓 대학에 들어온 신입생인 김용국선수를 데리고 밤새도록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 숙소에서 곤하게 잠자고 있는 후배를 깨워 새벽에 볼 한 박스 들고 타격연습 했던 대학시절 이야기 하면서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밤이 깊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잊고 옛 추억을 이야기 하며 정말 모처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김용국코치가 자기도 기회가 되면 선배님처럼 재능기부 하겠다며 언제라도 그런 자리가 되면 불러 달라는 것이다.

내년 1월 18일부터 있을 한 . 라 국제대회에도 라오스에 찾아오겠다며 약속 했다. 최고의 수비코치가 라오스선수들에게 재능기부 한다면 아마 지금보다 수비력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것 같다.

지난 26일 나의 전화기에 문자가 들어 왔다. 잘 알지 못하는 분으로부터 문자가 온 것이다. 문자 넣은 당사자에게 직접 통화를 했더니 양평에 있는 단월중학교 체육선생님이며 야구를 담당하시는 선생님이셨다. 야구를 좋아하고 학생들을 사랑한 나머지 어떻게 해서라도 학생들이 꿈을 접지 않도록 체육선생님이 직접 동분서주 하며 나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문자를 주셨다.

연말이라 솔직히 스케줄이 꽉 찬 상태였다. 그러나 간절한 체육선생님의 부탁을 외면 할 수가 없었다. 이런 자리는 혼자 가기보다는 김용국코치와 함께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용국코치도 이미 12월 3일 다른 약속이 정해져 있지만 체육선생님의 간절한 사연을 보더니만 약속을 취소하고 나와 같이 동행하겠다며 약속을 정했다.

김용국코치와 같이 재능기부 하면서 김용국코치의 열정적인 훈련방법을 보았다. 어린 선수들에게 알게 쉽게 가르쳐 주면서 무엇보다 본인이 직접 시범까지 보이며 일일이 선수들에게 동작들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또 한가지 부러웠던 것은 김용국코치 두 아들이 야구했던 선수들이라 아빠와 같이 옆에서 도와주고 함께 재능기부 하니 너무 보기가 좋고 흐뭇했다.

비록 선수들에게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연 및 재능기부 할 수 있어 보람 있는 하루였다.그동안 혼자 동분서주하다가 후배가 이렇게 도와주니 큰 힘이 되었다. 시간이나 에너지를 좋은 일에 쏟고 나면 얼마나 기쁜지 아는 후배들이 점점 많아지면 좋겠다.  동참해준 김용국코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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