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배우 김부선이 검찰 소환조사 중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한것에 대한 심경을 밝혀 화제다.
지난 14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김부선은 소환조사 중 이재명 지사가 자신을 허언증 환자로 몰아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더는 문제 삼지 않겠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후 지난 16일 김부선은 고소 취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부선은 “딸 미소가 ‘다 내려놔라. 고소도 취하하고 서울 떠나 어디서든 이젠 좀 쉬어라’고 간곡히 애걸하더라. 엄마 같은 딸인데 미안했다”며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부선은 “강용석 변호사는 구속되어 있어 할 수 있는 게 현실 속에서 어렵다. 나도 11월 20~21일 이틀간 이재명이 혼내준다고 조사받았는데, 오만가지 그와의 일들, 고통스러운 지난 세월을 떠올리는 게 구차스럽고 다 내려놓고 싶더라. 날 괴롭힌 아파트 주민이 오버랩 되면서 치가 떨려 어떤 놈이 도지사를 하든 대통령을 하든 ‘내 알 바 아니다’, ‘내가 살고 보자’, ‘숨이 막혀 와 다 내려놓자’는 마음으로 취하했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경찰서에서 노트북을 싱가포르에서 찾아줄 거라 기대했지만, 여긴 미국이 아니더라.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난감했고 고민 많이 했다. 오래된 딸의 요구를 이제야 받아들이게 되니 미안하고 한 편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딸이 참으로 고맙다”며 “‘어쭈’(반려동물)는 올해 넘기기 힘들 것 같다. 어쭈와 마지막 순간에 집중하련다.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걱정해줘서 감사하다. 힘든 시간이 지속하겠지만,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부선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 저는 취하했지만 당장 이기는 게 이기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여러분들은 이미 승리하셨다. 그간의 격려와 지지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