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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수준 높아진 익산시의회, 곤욕의 집행부

  • 입력 2018.12.24 15:42
  • 수정 2018.12.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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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국장 고재홍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매우 수준 높아진 제8대 익산시의회가 불요불급한 예산삭감과 집행부 견제·감시 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 바람직스럽다. 초선과 재선의원 열정과 학력 및 살아온 이력은 일찌감치 미래지향적 의정활동이 예상돼 완주군의회처럼 ‘초·재선의원 반란(?)’이 점쳐진다. 과거 집행부를 끼고 돌며 실익만 취하던 생계형 지방의원이 도태될 위기다.

특히 근년 익산시 읍면에 천문학적 예산을 들인 한옥 숙박 및 식당과 거점마을이 엉터리 위치선정, 지나친 과다편성·운영능력 부족으로 개점휴업 상태여서 혈세낭비와 비리의혹 등 시의회 예산심의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인 가운데 시의회 ‘초·재선의원’ 의정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집행부는 과다한 구입예산을 들였다는 비판을 받아온 함열북부청사 리모델링비로 무려 42억을 편성했다가 전액 삭감당하는 곤욕이다.

체육회는 시의회 집중비판에도 인사·사업 투명성 확보 및 쇄신 대책이 나오지 않아 운영비 전액을 삭감 당했다.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집행부와 ‘젊은 피’가 수혈된 의식과 방향성이 분명한 초·재선이 대거 입성한 시의회로 ‘인구추락 등 사상최악 익산시‘에 ‘빛과 소금’이 될지 주목된다.

제8대 완주군의회는 재선 5명과 초선 6명 등 총 11명(민주9·민평1·무소속1)으로 구성돼 3선도 없는 ‘도토리 키 재기’ 식으로 의장 및 재선 리더십이 먹혀들지 않고 잡음이다.

초선 내부도 파열음이 심화된다는 등 갈등확산이 감투 및 주도권 다툼, 이전투구 식 반목과 갈등이라는 부정적 여론이나 익산시의회는 다르다.

익산시의원 25명은 지역22· 비례3, 민주17·민평2·정의2·무소속4, 초선9·재선9·3선2·4선2·5선3명 등이다. 노랑깃발만 달면 당선되던 시절과 천양지차天壤之差다. 거의 대졸 이상으로 집행부를 꼼짝 못하게 할 노하우와 전문지식, 경력 및 투쟁력을 갖추었다. 월등하게 수준이 높아진 것은 정당 가리지 않고 초·재선에 집중됐다.

회계사·시민단체 및 여성단체·사업가·전북농협노조본부장, 아나운서, 환경전문가 등 양식과 의식을 갖춘 전문가들이 대거 진출한데다 정의당·여성의원을 중심으로 방향성과 투쟁력을 겸비한 의정활동으로 시의회가 크게 변모했다는 평가다. 잘못된 행정개선이나 과다편성 및 불요불급 예산삭감이 예고됐다.

익산시의회는 최근 2019도 익산시 본예산을 의결·확정했다. 삭감액만 226억여원에 달하는 대폭 칼질이다. 함열북부청사 리모델링비 전액 42억, 보훈회관 건립비 12억, 실내야구연습장 건축비 21억, 펜싱아카데미 건축비 43억, APC건립 부지비 전액 22억, 익산체육회 운영비 전액 3억5천만원 등이다.

대부분 시민들은 박수갈채다. 체육시설이나 익산APC 등은 사전 공유재산 취득승인을 받아야 함에도 받지 않는 등 원칙과 절차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고, 함열 북부청사 리모델링비는 노인복지관 입주여부는 물론 막대한 청사구입비에 무슨 천문학적 리모델링비냐는 여론이다. 체육회 부실운영은 시의원 연쇄비판 등 도마에 올랐다.

일부 시의원은 “인사와 사업 투명성 및 쇄신을 요구받음에도 정확한 예산사용 내역을 밝히지 않는 등 무대책이어 운영비 전액을 삭감했다”고 주장한다. 체육회는 사무국장을 비롯한 일부 직원 인건비·공과금을 내년 1월부터 지급할 수 없어 파행운영이 예상된다.

시는 체육회 예산삭감 직후, S체육진흥과장 대기발령 등 문책인사를 단행했으나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식”이다.

체육회 회장이 정헌율 시장으로 자체 감사부터 불신을 받아왔는데 회장은 그간 뭐했는가라는 여론이다. “애꿎은 과장 대기발령은 추경에 재편성해 올리려는 정지작업으로 반성과 대책이 없으면 북부청사 리모델링비 등과 함께 재 삭감돼야 마땅하다”는 시의원도 있다.

하여간 집행부를 곤욕스럽게 만든 시의회 질적 향상과 열정 높은 의정활동에 박수를 보낸다. 하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에 ‘초·재선의 명분 있는 반란‘이 점쳐진다.

승승장구乘勝長驅·일취월장日就月將 하는 익산시의회가 되길 바라며 내년에는 더욱 분발된 모습으로 집행부 견제·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주기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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