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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심의 시 읽는 아침] 반칠환의 ‘새해 첫 기적’ 해설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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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심 시인

햇살은 가난한 자에게도 부유한 자에게도 평등하게 주어집니다. 시간 역시 그러합니다. 우리가 역사를 바꾼 영웅일지라도, 우리가 저기 서울역 구석에서 언 발을 녹이며 밤을 나는 자일지라도,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범부일지라도, 혹은 담벼락 아래 기지개를 켜는 고양이일지라도 시간은 우리를 똑같이 새해에 데려다 놓습니다.

미래를 품고 있는 빛나는 별들이 우리에게 오고 있습니다. 그들이 길을 묻거든 가슴을 열고 맞이하세요. 그것이 그 누군가가 아무런 경계를 가지지 않은 시간 위에 천체의 운행을 물어 금을 그은 이유일 것입니다.

최형심 시인  ir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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