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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상덕 기자

광명시 신임 홍보기획관의 무리한 자리 배치 논란

  • 입력 2019.01.22 15:41
  • 수정 2019.01.25 14:15
  • 댓글 8

홍보과장과 동등한 배치... 비선실세 의구심 마저

[내외일보] 박상덕 기자 =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최근 인사를 단행하면서 홍보과에 신임 홍보기획관을 발탁했다. 이와관련 광명시를 출입하는 언론사와 기자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신임 홍보기획관이 오면서 홍보과가 조직내 갈등을 빚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물론 기자들과의 불협화음이 발생하는 등 연일 시끄러워지고 있는 것.

문제의 발단은 신임 홍보기획관의 자리 배치에서 시작됐다. 홍보기획관은 별도로 마련된 자신의 자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거부하며 비서실장을 찾아갔다.

얼마후 이례적으로 비서실장이 홍보과를 찾아와 직접 자리 배치를 지시했고, 결국 홍보과장이 홍보기획관이 거부한 자리로 옮기고 홍보기획관은 홍보과장의 자리로 옮기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홍보과를 책임지는 홍보과장이 신임 홍보기획관으로 인해 자리배치상의 좌천을 당한 것.

이에 대해 홍보과는 업무보고를 통해 자리 배정이 적합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부서내 갈등이 심화될 것을 우려한 기획조정실장이 나서 홍보과장과 홍보기획관의 자리를 나란히 배치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러한 자리배치로 인해 홍보과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대화를 원활하게 나눌수 없는 것은 물론,  홍보과장 및 조직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비춰져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자리배치는 신임 홍보기획관이 광명시 홍보를 총책임지는 양상을 만들어 비선 실세들이 조직을 장악해 주무르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시간제 선택 임기제 가급으로 채용된 신임 홍보기획관이 공무원의 고유 업무를 대신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 자명한 만큼 이와 관련한 갈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홍보기획관의 태도에도 출입기자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기자들은 홍보과장과 동등한 자리 배치의 문제점에 대해 홍보기획관을 설득했지만 동등한 위치의 배치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취한 것.

관례상 신임 홍보기획관은 기존의 자리 배치를 수용하고 시간이 지나며 자신의 요구사항을 조율해가는 수순이 적절했다. 하지만 홍보기획관은 자신의 불편을 감수하는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며 담당부서도 아닌 비서실장에게 문제를 제기해 제3자가 자리를 지정하게 만드는 사태를 불러 일으켰다.

이번 사안에 대해 광명시 출입기자협회 김영석 회장은 박승원 시장을 만나 자리배치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냈지만 박 시장은 "공무원이 신임 홍보기획관을 길들이기하려는 것"이라며 오히려 홍보과 직원들의 문제로 돌리며 신임 홍보기획관을 두둔했다.

단순한 자리배치의 문제를 넘어 조직이 무시되고 형평성이 훼손된 이번 사안으로 인해 광명시 홍보과는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 일할 의욕을 상실한 것은 물론 비선실세를 상관으로 모셔야 하는 무기력한 부서로 전락해 버렸다. 박승원 시장의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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