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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LH→국민연금기금본부→한국농수산대학!

  • 입력 2019.01.25 15:46
  • 수정 2019.01.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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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전북(전주·완주)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농수산대학 분할시도’ 의혹에 정치권과 지역언론 및 도민여론이 심상치 않다. 전북으로 오기로 한 LH토지부까지 주택부가 갈 예정인 경남(진주)혁신도시로 뺏기고 사기극으로 끝난 삼성MOU, 국민연금기금본부 흔들기에 연이은 것이어 도민들은 추이를 보며 들끓고 있다.
원래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는 별도였다. MB대통령 초기인 2009년 10월, 이들 공사를 통합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출범한다. 이전 노무현 정부 혁신도시 계획에 LH주택부는 경남으로, LH토지부는 전북으로 올 계획이었다. 그러나 토지부까지 ‘일괄배치·통합논리‘를 내세워 경남진주로 가져갔다. 정치인과 지자체 및 도민반발이 극에 달할 즈음 등장한 것이 삼성MOU다. 힘없는 전북은 LH나 한전 등 ‘물 좋은 기관’은 다 뺏기고 실속 없는 농업기관이 대부분이다. LH토지부 대신 훨씬 적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전북에 왔다. ‘LH 일괄배치’로 도민이 분노를 표출하던 2011년 4월, “새만금 11.5㎢(350만평)에 2021-40년까지 23조를 투자해 '그린에너지 종합산단'을 구축한다.“는 ‘삼성MOU 사기극‘으로 강탈과 사기까지 당했다. 삼성MOU 현장은 수심이 10m 안팎으로 21년 투자는커녕 2040년이 돼도 산단이 될지 모를 깊은 물속이다. 사기극을 확인하듯 최근 ”20년 내 활용 불가능한 지역“이라며 대규모 태양광 패널 설치지역이 됐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을 앞두고 17년 초부터 일부 중앙언론의 전주이전 ‘흔들기’와 ‘흠집내기’가 가관可觀이요, 점입가경漸入佳境이었다. "‘시골촌구석’, 논두렁본부‘ 등 원색적 비하발언을 서슴지 않는다."는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성명까지 나왔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는 그 해 3월초 전북혁신도시로 이전을 마쳤다. LH나 한전 보다 적지만 ’가뭄에 단비’ 격이다. 입주 후인 지난해도 국내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인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기금운용본부장 채용이 늦어진 원인으로 악취와 논밭에 싸인 변두리 때문으로 폄하보도 했고, 일부 중앙언론은 기사를 확대·재생산했다.

잠잠해진 요즈음 한국농수산대학을 분할해 타지에서 가져가려는 움직임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의 반발성명과 보도가 이어진다. 평화당은 지난 22일 성명에서 “전북혁신도시 한국농수산대학 분할음모가 획책단계를 넘어 실행중이다.”며 “농식품부와 한농대는 분할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종회 도당위원장은 “한농대는 올해 ‘한농대 멀티캠퍼스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 명목으로 국비 1억5천만을 확보했다.”며 “이전에도 멀티캠퍼스 추진여건 분석 등 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고 폭로했다.

한농대는 대학전체 현원이 1500명이고, 한 학년 정원이 550명 남짓한 초미니 대학인데 만약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벼룩에 간을 빼려는 속셈’이다. LH토지부를 뺏겼는데 정착한 한농대를 분할해 타지에서 가져가려 한다면 엄청난 도민반발이 예상된다. 한농대가 분할돼 타지에도 한농대가 세워지면 전북을 농생명특화지역으로 조성하는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해 이전했던 농생명 미래인재양성 기능분산이 불을 보듯 뻔하다. 농식품부와 한농대가 영남캠퍼스를 넘어 전국 광역별 멀티캠퍼스 설립까지 목표로 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전북혁신도시 한농대는 소규모 분교로 전락한다.

이해찬 더민주 대표는 지난해 9월 “수도권 공공기관 중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이전대상이 되는 122개를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옮겨가도록 당정협의 하겠다.”며 "참여정부가 시작한 혁신도시 건설에 더욱 집중하겠다. 서울과 수도권은 과밀화 고통으로 몸살을 앓고 지방은 소멸 위기감에 정체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혁신도시 시즌2‘에는 공공기관을 낙후지역에 집중배치 해야 하는데 전북에 이미 정착한 한농대 분할시도가 사실이라면 전북도민의 엄청난 저항이 뒤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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