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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전북
  • 기자명 고재홍 기자

부안 위도띠뱃놀이, 위도 대리마을서 열려

  • 입력 2019.02.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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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풍어와 마을 안녕을 기원하고 이런 염원을 띠배에 실어 바다에 띄워 보내는 풍어제인 부안 위도 띠뱃놀이가 정월 초사흗날(음력 1월 3일)인 지난 7일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에서 열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2-3호인 띠뱃놀이는 170여 년 전부터 위도 주민이 진상품인 칠산조기가 많이 잡히는 대리마을 앞 칠산바다 용왕에 만선과 행복을 적은 띠지와 오색기, 허수아비와 어선 모양 띠배를 제작해 바다에 띄우는 풍어제.

띠뱃놀이는 대리마을 풍물패 띠뱃굿과 동편 당산제를 올리고 당젯봉 정상 원당(소원을 비는 곳)에 제물을 진설하고 화주 이종순 씨 독축을 시작으로 무녀 안병희 씨 산신굿, 성주굿, 손님굿, 지신굿, 서낭굿, 깃굿 등 무탈과 풍어 기원 굿과 풍물패(상쇠 장춘석) 농악이 진행된다.

원당에서 굿과 제사 후, 마을을 돌고 부두에 도착하며 원당에 오르지 않은 주민은 띠풀과 짚, 싸리나무를 엮어 길이 3m, 폭 2m로 ‘띠배’를 만들고 동·서·남·북·중앙 등 5방위 재액을 상징하는 5개 ‘제웅(허수아비)’과 만선을 기원하는 오색기, 돛대, 닻을 달아 배 형태를 갖추고 띠배에 소원문도 담는다.

이후 마을 주산을 중심으로 동편 용왕밥 던지기, 동편 당산제, 북편 주산 신령제, 서편 당산제, 용왕밥 던지기, 우물굿을 하며 주산돌기를 마친 뒤 부두에 도착, 용왕굿을 하며 신명난 한판을 벌인다.

이후 띠배는 모선과 연결해 서해로 띄워 보내는데 이때 농악에 맞춰 술배소리, 에용소리, 가래질소리 등 뱃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신명나는 굿판을 벌이며 모선이 바다에 띠배를 놓고 오면 행사는 마무리되고 주민들의 대동놀이가 밤새 이어진다.

장영수 위도 띠뱃놀이 보존회장은 “띠뱃놀이는 액을 띠배에 띄워 멀리 보내고 마을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문화행사”라며 “관광객과 주민이 어우러져 나눔과 화합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위도 띠뱃놀이는 1978년 춘천에서 열린 제1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대리마을 당제의 과정인 ‘띠배보내기’로 출전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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