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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
  • 기자명 이광호 기자

씹는 맛이 일품, 손도 개불은 지금이 제철

  • 입력 2019.02.11 16:10
  • 수정 2019.02.11 16:11
  • 댓글 0

남해 손도 개불, 씹을수록 달짝지근하고 쫄깃한 맛

[내외일보=경남] 이광호 기자 = 경남 남해군 남해읍 남해전통시장. 갖가지 신선한 수산물로 손님을 맞이하는 상인들이 분주한 가운데, 겨울철 별미라 할 수 있는 ‘남해 개불’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보물섬 남해군의 명물, 손도 개불은 추운 겨울이 제철이니 이때 먹어야 제 맛이죠.”, “올해는 물량이 부족해서 1마리 드시기도 어렵습니다” 수산물 판매상인들의 이야기다.

묘하게 생긴 겉모습과는 반대로 달짝지근하고 쫄깃쫄깃 씹히는 맛 때문에 한번 맛보면 평생 찾게 되는 개불. 그 중에서 남해군 손도에서 나는 개불이 단연 인기가 좋고 가격을 높게 받는데, 그 이유는 지족해협이 개불 생태에 알맞은 적지이기 때문이다.
 
지족해협은 물 흐름이 유난히 빠르고 그 바닥도 모래층으로 형성돼 있어 여름철 개불이 1m 아래 구멍을 파고 틀어박혀 있다가 수온이 차가워지는 겨울철 올라오면 본격적인 개불잡이가 시작된다.

개불 잡이는 배의 한쪽 편에 물보(또는 물돛)를 설치하고 반대편에는 갈고리를 내린다. 그러면 조류를 따라 소가 쟁기를 끌 듯 배가 옆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이 때 반대편 갈고리에는 모래층 속에 살고 있는 개불이 걸려 올라오게 된다.
 
이러한 전통어업방식으로 잡은 남해 '손도 개불'은 모래층에서 자라 더 붉은 빛을 띠며 오돌오돌 씹히는 연한 육질과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이라 전국의 미식가들도 '손도 개불'을 최고로 친다.

연인들도 처음에는 선뜻 젓가락이 가지 않지만, 옆 사람의 권유로 머뭇거리다 못 이기는 척 한 점을 먹어보면 오돌오돌 씹히는 달짝지근한 맛에 반해 감탄을 연발할 수밖에 없다.

개불은 갓 잡았을 때가 살이 도톰하고 육질이 좋다. 물에서 나오면 그때부터 살이 빠지고 질겨져 산지에서 바로 잡아 신선한 것을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스태미나 식품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겨 찾는 개불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혈전을 용해하는 성분도 포함돼 있어 고혈압 환자나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에게 좋으며 숙취해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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