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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 기자명 박창석 기자

새해, 합천군의회에 바란다

  • 입력 2019.02.18 16:37
  • 댓글 0

 

[내외일보=경남] 박창석 기자 = 막나가던 한 지방의회가 새해 벽두부터 지방망신을 톡톡히 시키고 있다. 7박 10일간 해외연수를 떠나 벌인 추태가 뒤늦게 전국을 강타했다. 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 등 군의회 일행 14명이 1인당 442만원 씩 총 6천백여만원의 혈세를 들여 떠난 여행에서 술에 취한 부의장이 가이드를 폭행하는 등 온갖 추태를 부렸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킨다는 속담이 딱 이런 상황을 일컫는듯 하다.

다행히 우리 합천군의회는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기 몇 개월전 의장과 군의원들이 해외연수를 전면 포기하는 등 특권을 버리고 민심을 위한다는 기조를 다진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지방의회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피같은 세금으로 흥청망청 해외연수 가는 것도 모자라 낯뜨거운 사고나 치고있는 꼴을 보고 분노치 않을 국민은 없기 때문이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우리 합천군의회도 지방의회 무용론에 휩쓸려 그들과 '한통속'으로 엮이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것이다.

우선 자치분권의 가치를 확산하는데 군의회가 앞장을 서야할 것이다. 그러자면 중앙정치의 하수인이 돼서는 안 된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똘마니' 노릇은 제발 하지말아줬으면 한다. 
 
나아가 군의원 한사람 한사람이 군민의 목소리가 수렴되는 민의의 창구가 돼야 할 것이다. 군에서 발생하는 각종 민원들에 대해 '군의회는 곧 해결사'라는 인식이 군민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질만큼 의원들이 귀를 열고 발로 뛰며 민심을 읽어야한다.
 
이를 통해 군민들의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북돋아야 한다. 군민들이 자랑스러운 합천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긍지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 우리 합천군이 기억해야 할 역사가 무엇이고 오늘에 이어 받을 전통과 가치는 무엇인지 군민과 각 계 전문가들이 모여 고민해야하고, 이러한 작업은 민의의 전당인 군의회가 주도해야할 것이다.

합천 발전의 기본 조건은 합천에 대한 군민의 애정과 관심이다. 이러한 애정과 관심을 이끌어내고 더욱 고취시키는데 합천군의회의가 온힘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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