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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상규 기자

서구 기초의원에 국회의원이 막말 파문

  • 입력 2019.02.20 07:22
  • 수정 2019.02.20 07:23
  • 댓글 0

약한 자는 무시하고 짓밟는 것이 민주주의가 아니다

[내외일보=인천]=김상규 기자=

인천 서구갑 이학재 국회의원이 지난 16일 청라지역에서 열린 집회현장에서 서구의회 의원에게 입에 담기도 험악한 폭언과 겁박을 하면서 서구주민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다. 

더 황당한 것은 이학재 국회의원이 폭언의 피해자인 정인갑 구의원에게 다음 날 전화를 걸어 “폭언에 대해 사과한다.”며, “글을 내려주면 안 되겠냐.”고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지역 언론사를 통해, “상식적으로 공개된 자리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했겠냐”며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의원실 입장을 밝혀 책임을 회피했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선택으로 당선된 기초 의원에게 막말과 겁박을 행사한 것도 모자라, 뒤에서 사과하는 척하면서 앞에서는 사실과 책임을 부인하는 등 겉과 속이 다른 이학재 의원의 표리부동(表裏不同)한 태도는 당사자와 주민들께 더 큰 불신과 상처를 남겼다.

기초의원은 주민을 대신해 구의 예산·결산 심의·의결, 조례 제정, 자치행정 감시, 지역 현안 조정 등 건전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확립을 위해 민의를 바탕으로 선출된 사람이다.

이학재 국회의원의 폭언과 겁박, 그리고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행태는 당사자인 서구의원들뿐 아니라 서구의원을 선출해 주신 서구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다.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약한 자는 무시하고 짓밟는 행태가 만연한 사회에서는 건전한 민주주의가 형성될 수 없다.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국회의원이든 기초의원이든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회가 바로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다. 

서구의회 의원들은 이학재 국회의원의 공개적인 사과를 강력히 요구하며, 대한민국의 건전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해치는 권력자들의 갑질 문화를 없애기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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