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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기자명 최형심 시인

[최형심의 시 읽는 아침] 하린의 ‘문상’ 해설

  • 입력 2019.02.26 14:42
  • 수정 2019.02.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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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

하 린

 

이유를 물으려던 입을 다물었다

사진 속 네가 웃는 건지 우는 건지 생각하다 나이 어린 상주를 보고 말았다

감당해야 할 절의 무게가 버거운데 상복은 무심하게 헐렁했다

젊은 미망인이 아이를 보며 한 번 더 울먹였을 때

네가 웃으면서 울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부음을 듣는 건 누구에게도 기분 좋은 일이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젊은 후배나 친구의 부음을 듣는 일은 슬픔이라는 단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20대 중반에 들었던 친구의 자살 소식은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웃고 있는 영정사진 앞에서 왜 그랬냐고 따져 묻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젊은 아내와 어린 자식을 두고 떠난 친구를 대하는 화자의 마음도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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