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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황정선 기자

與 사무총장에 서병수…대변인 김영우 선임

  • 입력 2012.05.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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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21일 사무총장 인선까지 친박계열로 마무리하면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가도를 위한 조직구축을 완료했다.

이날 새누리당은 신임 사무총장에 친박계 4선 의원인 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갑) 의원을 선임했다. 또 당 대변인에는 재선의 김영우(경기 포천·연천) 당선자를 임명했으며 정책위부의장단과 원내부대표단도 선임했다.

사무총장으로 선임한 서병수 의원은 4선의 영남권 중진으로 박 전 위원장이 당 대표를 지냈을 당시 정책위의장을 지내며 호흡을 맞춘 대표적 친박계 인사다.

지난달 말 새누리당을 시끌벅적하게 만들었던 '지도부 내정설'에서도 원내대표에 이름이 올랐을 정도로 당 안팎에서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 의원은 "사실관계를 떠나 불필요한 논란으로 국민과 당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며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사무총장이란 요직에 임명되면서 '박근혜당' 완성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됐다.

앞선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선출에 이어 서 의원의 사무총장 선임으로 새누리당은 '친박일색'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지만 박 전 위원장의 대권가도에는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다.

사무총장은 조직과 재정 등 당내 살림을 책임질 뿐만 아니라 당 대표와 호흡을 맞추며 대선후보 경선 등에 대한 실무를 책임져야 하는 자리다.

이 때문에 '친박 독식'이라는 비판을 빤히 예상하고도 친정사람을 앉힐 수 밖에 없었다는 풀이도 나온다.

반면 비주류로 전락한 친이계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친이계에서는 심재철 최고위원만이 유일하게 지도부에 발을 들여놨다.

심 최고위원이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당헌 94조를 들어 "대선 예비후보는 상임고문 자격으로 각종 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며 "대선 예비후보들과 실질적이고 실무적인 소통 채널을 만들어 그 분들을 끌어들였으면 한다"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도부에서 친이계의 유일한 생존자로 대선레이스에서 비박계 대선주자들의 대변인 역할을 맡은 상황에서 자기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관심은 비박계 대선주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 등 경선 룰 변경 여부에 쏠린다.

이혜훈, 정우택, 유기준 최고위원과 이 원내대표 등 친박계 지도부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황 대표가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계 대선주자들과 회동을 이어가며 경선 룰에 대한 의견수렴을 하고 있지만 경선 룰 변경의 주도권을 숫적 우위의 친박계 지도부가 쥐고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다만 비박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민주통합당이 오픈프라이머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면 당내 불협화음이 더욱 확대될 수 있어 당을 접수한 친박계가 어떤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황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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