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전 감독 "야구는 진화한다!"
이만수 전 감독 "야구는 진화한다!"
  • 이수한 기자
  • 승인 2019.03.05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외일보]이수한 기자=페이스북에 올라온 동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동영상은 지금 한창 전지훈련에서 땀을 흘리며 타격하는 일본선수의 연습 장면이었다. 현재 소프트뱅크 팀에 소속 되어 있는 야나기타유키 선수의 짧은 동영상에서 타격하는 장면 모습인데 예전 나의 현역시절에 유행했던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의 다운스윙을 찾아 볼 수 없었다. 

SK와이번스 코치시절만 했어도 일본프로야구 선수들이 여전히 다운스윙 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대형선수들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서서히 젊은 지도자들이 야구의 선진국인 메이저리그로 공부하러 가기 시작하고부터 일본 선수들의 타격이 다운스윙에서 레벨스윙으로 바뀌기 시작 되었다. ( 이 당시만 해도 일본프로야구에서는 두 부류로 분리 되었던 것을 보았다. 기본의 틀을 바꾸지 않으려고 하는 야구인들과 또 한쪽에서는 지금 하는 타격이나 야구스타일이 잘못 되었다며 바꾸려고 하는 진보적인 야구인들이었다.. 지금도 사무라이 정신으로 야구해야 한다며 기존의 틀을 바꾸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여전히 마찰이 심한 편이다. )

SK와이번스 감독시절에 오키나와로 전지훈련 가서 일본프로야구 선수들 타격하는 모습을 보니 몇 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음을 느꼈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들의 타격하는 장면을 보고 앞으로 우리나라프로야구가 많이 힘들어 지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이들 일본프로야구나 아마추어의 발전과 거기에 야구의 인프라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잘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우리나라가 일본프로야구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한 , 일전이라는 특별한 경우로 인해 우리나라 선수들이 실력 이상의 기량을 나타내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언제까지 강한 정신력과 투지로만 일본팀을 상대 할 수 없다.

일본이 빠른 속도로 야구를 변화 시키듯이 우리 또한 현장에 있는 지도자들이 스스로 공부해서 어린 선수들이 불필요한 개인연습이나 훈련이 되지 않도록 노력 해야 한다.

일본프로야구 투수들이 세계 최고들만 모여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1. 뛰어난 제구력
2. 스플릿( 반포크볼 )
3. 철저한 자기 관리라고 할 수 있겠다.

미국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가장 치기 어려운 볼이 반 포크볼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반 포크볼 보다는 손가락이 길어 너크볼을 잘 던지는 편이다. 거기에 비해 동양인은 서양인들보다 신체조건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직구처럼 빠르게 날아 왔다가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반 포크볼을 주무기로 삼는다.

타자들이 가장 치기 어려운 볼은 각도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볼이다. 옆으로 흘러가는 슬라이드 볼이나 커브볼은 타자들이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박찬호투수 또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요인 중에서 한가지를 꼽으라면 단연 낙차가 큰 드롭성 커브였다. 박찬호투수의 커브는 기존의 커브가 아닌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드롭성의 커브였다.

국내에서 박찬호투수와 가장 근접하게 던졌던 투수가 고인이 된 최동원투수였다. 최동원투수의 최고 전성기는 대학시절과 프로야구 초창기였다. 최동원투수의 낙차큰 드롭성 커브는 알면서도 치기가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야구도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진화되어 가고 있다. 우리도 거기에 뒤지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해야 할 것이다. 세상은 이렇게 빨리 바뀌어 가는데 야구를 전통문화를 보존하듯이 변화를 주지 않고 예전 것만 답습한다면 세계무대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