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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이교영 기자

방용훈 아내 투신... 이미란 "지옥을 헤맸다" 증언에 국민청원 폭주

  • 입력 2019.03.06 10:00
  • 수정 2019.03.06 10:18
  • 댓글 0

 

[내외일보] MBC 'PD수첩'이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 부인 이미란 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재조명해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PD수첩 호텔 사모님의 마지막 메시지'편에서는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 부인 이미란 씨의 죽음을 다뤘다.

2016년 9월 1일 새벽 한강 방화대교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미란 씨는 다음 날 오전 가양대교 인근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투신하기 전 이미란 씨는 친정 오빠 이승철 씨에게 "너무 죄송해요. 어떻게든지 살아보려고 애썼는데. 조선일보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어요? 겁은 나는데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요"라는 내용이 담긴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제 시도가 실패해 살아남을 경우 방용훈이란 남편이 어떤 가혹행위를 뒤에서 할지, 죽기로 결심한 두려움보다 그게 더 무섭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녀가 남긴 유서에는 자녀들에 의해 사설 구급차에 실려 집에서 쫓겨났다는 내용과 함께 '4개월 간 지하실에서 투명인간처럼 지냈으며 강제로 끌려서 내쫓긴 그날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고백이 실려있었다.

전직 가사도우미는 "자기네는 1층에서 친구들하고 파티처럼 밥을 먹고 음식을 먹어도 깔깔댔지만 사모님은 지하실에서 아침에 고구마 2개, 달걀 2개 먹고 나중에는 입에서 썩은 내가 올라올 정도로 속이 비어 있었다"며 "사장님이 퍽하면 때리고 그랬다. 제가 볼 때 사모님은 지옥을 헤매셨다"고 증언해 충격을 주었다.

이미란 씨의 어머니는 제작진에게 온몸에 피멍이 든 고인의 사진을 보여줬다.

표창원 의원은 당시 고인의 사진을 보고 "손가락에 이렇게 딱 잡혀서 강하게 힘을 준 압박흔으로 볼 수밖에 없다. 표피찰, 피하출혈, 이런 건 폭행 흔적"이라 분석했다. 

이미란씨의 친정 측은 고인 사망 이후 이미란 씨의 자녀들을 고소했다. 경찰은 자녀들에 '공동존속상해' 혐의를 적용했으나, 이후 검찰은 공동존속상해 대신 강요죄를 적용했다. 

이에 표창원 의원은 "강요라는 부분은 얼마든지 기소 재량의 여지가 발휘될 수 있지만 공동존속상해는 봐줄 수가 없다"며 검찰의 봐주기 수사를 의심케했다.

제작진과 만난 방용훈 사장은 "내가 왜 이런 걸 당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뭘 알고 얘기를 해야 한다. 부인이 죽고, 이모가 고소를 하고, 이게 상식이냐. 할머니가 애들을 고소하고, 그 이유는 왜 안 따져보냐"며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나는 사람하고만 말하고 싶다. 그 상황을 판단해보면 모르겠느냐"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6.2%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한 이날 방송이 끝난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미란 씨의 죽음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게제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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