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한 남성이 붙잡혔다.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10시께 여수시 금오도 한 선착장에서 A씨는 자신의 차량을 추락방지용 난간에 일부러 부딪힌 후 이를 확인한다며 혼자만 내린 사이 차를 바다로 미끄러뜨려 동승한 아내 B씨(47)를 숨지게했다.
사건 당시 A씨는 차량이 순간적으로 추락해 구조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여수해경은 A씨가 하차할 당시 주차 브래이크를 잠그지 않은 점, 기어 중립상태로 조수석 뒤 창문을 7cm 가량 내려놓은 점 등을 의심해 추가 수사에 나섰다.
수사결과 A씨와 아내 B씨는 사건 발생 불과 20일 전해 재혼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더욱이 거액의 보험에 가입해 혼인 신고와 함께 보험수익자를 A씨 자신으로 변경하는 등 살해동기도 확보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사고 발생 초기부터 단순 추락 사건으로 보지 않고 사건 접수 후 바로 수사본부를 꾸리고 10여 차례 현장을 방문하여 증거를 수집하는 등 치밀한 수사를 통해 한 달여 만에 A 씨를 구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