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방송인 배연정이 1979년 10·26사태와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해 화제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 출연한 배연정은 "이 이야기를 무덤까지 끌고 가려고 했다"며 의미심장하게 입을 열었다.
배연정은 청와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만난 일화를 소개하며 "체구는 탄탄하고 깡말랐는데, 얼굴은 까무잡잡하신 분이더라"며 "코미디언이니까 한복을 입고 쪽을 지고 들어가서 궁정동에서도 사회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연정은 박 전 대통령이 쪽진 머리를 좋아해 10년간 쪽진 헤어스타일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배연정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격으로 사망한 당일에도 궁정동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날따라 빨간 불 신호에 걸리는데 나도 모르게 '차 돌려' '가면 안돼' 이런 말이 귀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며 "그날은 마음이 너무 불안하더라. 그래서 그날은 차를 돌려서 집으로 왔다. 그날 사건이 난 거다"라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했다.
그후 배연정은 두 달간 정신과 치료를 다니는 등 후유증을 앓았으며 그때부터 불면증이 시작됐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