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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전북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청주한씨 반발 속, 익산쌍릉 ‘소왕릉’ 10일 발굴착수

  • 입력 2019.04.0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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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대왕릉, ‘백제 무왕릉’일 수도 있어”
청주한씨, "마한 태조 무강왕릉으로 시조묘" 주장하며 반발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청주한씨 문중에서 자신들의 시조인 ‘마한 태조 무강왕릉’으로 여기는 익산 석왕동 쌍릉 ‘대왕릉大王陵’ 발굴에 이어 소왕릉小王陵 발굴조사가 10일부터 본격 시작 돼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청주한씨 중앙종친회(회장 한추태)는 지난 9일 오후 2시 쌍릉 일원에서 고유제告由祭를 지내고, 오는 19일에는 제사를 지낸 후, 대왕릉을 백제 무왕릉이라고 한 것 등에 반발해 시청에서 시위까지 벌일 계획이다.

중앙종친회장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큰일을 치르거나 치른 후 그 과정을 사당에 모신 조상에 고하는 제사’인 고유제를 지내며 대왕릉을 백제 무왕릉이라고 한 일련의 발굴결과에 반발해 오는 19일 제사 후, 전국에서 버스를 대절해 모인 종원들이 시청에서 시위까지 벌일 계획이다.

앞서 대왕릉 발굴 과정에서 발견된 인골을 무왕 유골일 것이라고 공개된 가운데 익산시·문화재청·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 등은 9일 오후 2시 소왕릉 영령을 위무하고 조사단 안위를 기원하는 고유제를 진행한다.

익산 쌍릉은 ‘대왕릉’과 여기에서 180m 떨어진 ‘소왕릉’으로 이뤄졌는데 소왕릉은 일부에서는 무왕비 선화공주가 묻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라 선화공주 실존 인물 여부도 불투명해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왕릉은 1917년 일본인 야쓰이세이치谷井濟一에 의해 발굴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이번 소왕릉 발굴은 쌍릉 종합 정비와 정체성 확인을 위한 조사연구 일환으로 앞서 실시한 대왕릉 조사와 같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발굴조사단은 일제강점기 당시 훼손된 소왕릉 모습을 확인하며 봉분 축조방법과 석실 규모와 형태 등 세부 실측도 작성에 주안점을 둘 예정으로 대왕릉에 이어 소왕릉 조사도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진행한다.

앞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대왕릉 발굴에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관대(棺臺·관을 얹어놓는 넓은 받침) 위에서 수습한 상자 속 인골 분석을 통해 ‘60대 전후 남성 노인으로 160∼170.1㎝에 사망 시점은 620∼659년’이라는 결과를 공개하며 대왕릉이 641년에 사망한 무왕 무덤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표에 청주한씨 종친회는 “대왕릉은 ‘청주한씨 시조인 마한태조 무강왕릉’이다”라며 시청에서 시위를 벌인 바도 있는 등 ‘익산 천도나 백제왕도’ 및 ‘대왕릉의 무왕릉 주장’에 대한 ‘완전 허구’라는 논란도 계속돼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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