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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김세종 기자

새누리·통합진보당, 종북 논란 당선자 제명 '공방'

  • 입력 2012.05.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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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이 종북 주사파 논란에 휩싸인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의 제명 추진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논란에 휩싸인 당선자의 국회 입성을 막기 위해 검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두 당선자를 제명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새누리당에서 일방적으로 해당 의원들에 대해 제명을 추진하는 것은 사회적 논란과 국민적 지탄을 틈타 '초법적'인 발상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는) 부정입학을 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국민의 대표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할 때는 당에서 책임지고 검증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서 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생략된 것 같다"며 "제도적으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보수냐 진보냐 등 사상의 자유가 보장돼있지만 이분들은 대한민국의 체제를 부정했던 분들이다. 예전에 부정했는데 지금 북한핵, 인권, 3세세습에 대해 물어봐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며 "이분들이 왜 국회에 친출하려는 것인지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종북주사파 당선자들에 대해 철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며 "당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정확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새롭게 입법을 하거나 극단적으로 제명 절차를 밟는 등 방법은 있다"며 "법률적으로 확실한 입장이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결론이 나야 한다. 종북주사파의 국회 입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 "통합진보당은 종북주의 정당이 아니다"라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당"이라고 반박했다.

강 위원장은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새누리당의 제명안 논의에 대해서는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해 국민적 지탄이 있는 것을 틈타 너무 초법적인 발상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상식적인 마녀몰의식 (종북 논란은) 본질을 흐리고 오히려 이 사태를 해결하는데 엄청난 어려움을 줄 것"이라며 "계속해서 종북 논란으로 몰아가는 것은 우리 민족 통일의 염원을 오히려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진보당 박원석 새로나기특별위원장도 "종북이라는 프레임과 그런 딱지 붙이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진보당은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정당"이라며 "정강·정책에 그런 내용이 반영되어 있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국민들이 볼 때 남북관계와 한미관계에 대한 통합진보당의 인식과 대응이 변화된 현실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다소 경직돼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점에서는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민들의 삶을 대변하는 현명한 정당으로 다양한 진보적 가치와 미래지향적인 현대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당의 가치나 비전, 정책노선 전반에 대해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의 주장대로 종북주사파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를 제명할 수 있을 지 여부는 미지수다.

김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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