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희철 기자 =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SNS에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막말을 게재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가족협의회 등이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한 고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차명진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 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며 막말을 올렸다.
그러면서 차명진 전 의원은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것까지 동시대를 사는 어버이의 한 사람으로 나도 마음 아프니 그냥 눈감아줄 수 있다. 그런데 애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 들게 하고 해당자를 죽이는 인격 살인이다”라며 세월호 유족을 비난했다.
이어서 그는 "세월호 사건과 연관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한다. 좌빨에게 세뇌당해서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옹호했다.
이후 인터넷에 파문이 일자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이라는 표현을 “세월호 가족 중 일부 인사들”이라고 수정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더욱 거세졌고, 차 전 의원은 결국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16일(오늘) 배서영 4·16연대 사무처장은 CBS‘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세월호 가족협의회와 즉각 고소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차 의원의 글에 대해서도 “보수 세력의 결집을 촉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드러내며 "매우 정략적인 행동"이라 규정했다.
이어서 그는 가수 이승환의 말로 대신하고 싶다며 “못나고 못됐고 추악하기 그지없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