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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세계
  • 기자명 신동화 기자

여주시, 특정 언론 홍보비 몰아주기 여전... 이항진 체제 발목잡나

  • 입력 2019.04.16 12:23
  • 수정 2019.04.16 21:28
  • 댓글 3

총 73개 신문사 중 4개사에 전체 예산 3분의 1 지출.
세종인문도시? "혈세나 똑바로 써라" 비난 쇄도

[내외일보=경기] 신동화 기자 = 여주시가 홍보비 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였다.

여주시는 그동안 '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공직자의 의식 변화'를 강조해온 만큼 이번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여주시는 지난 민선 6기 3년(16~18년)간 홍보 예산 수억원을 특정 지방지와 지역 매체에 집중적으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기지역 지방 언론 K신문사 등 4개사는 이 기간 동안 1년에 무려 15~17회의 행정광고비를 받았으며, 이는 총 4억5천만원으로 전체 홍보 예산의 3분의 1에 육박해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지역매체 6개사는 같은 기간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무려 1억6천만원의 홍보비를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민의 혈세를 홍보비 명목으로 특정 언론에 몰아주며 사실상의 '유용'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미 지난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특정 언론사만 홍보예산을 몰아주는 것은 문제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주시는 여전히 구태 행정을 답습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항진 시장 체제의 진보 개혁의지에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행정예고 홍보비 집행 기준은 내부규정에 의해 집행한 것"이라며 "각 언론사의 홍보 기사 비중 등에 따라 홍보비 횟수와 광고단가를 책정했다"는 궁색한 해명을 내놓았다.

일부 식견있는 시민들은 "현재 여주시 행정은 외부와의 소통을 두려워하며 웅덩이에 고인 물이 썪는 걸 방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합리적인 행정이 시민들에게 부메랑이되어 되돌아올 것"이라며 "현 집행부가 토착화된 고리를 끊고 지혜롭게 개혁의 바람을 불어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의 세금을 철저하게 따져보고 공정 투명하게 사용해야 시와 시민 모두가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여주시에 출입하는 신문사는 지방지 약 33개사를 비롯해 지역 연고 등으로 활동하는 신문 및 인터넷 매체 등을 포함 줄잡아 73개사다.

세종인문 여주시가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성군 세종의 업적과 철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민의 혈세부터 신중하고 공평하게 집행하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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