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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이수한 기자

서울 문화비축기지 5 월 내내 ' 서커스 축제 ' 국내 ‧ 외 팀 총출동

  • 입력 2019.05.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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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문화재단 , 국내 유일 서커스 페스티벌 < 서커스 캬바레 > 5.4.( 토 )~6.( 월 )

- 프랑스 ‧ 벨기에 등 국내 초연 해외초청작 4 편 , 한국 서커스 변천사 10 편 등 총 14 편

- 전 공연 무료 … 저글링 , 접시돌리기 등 체험 ‧ 놀이 , 푸드트럭 등 오감만족 축제로

- 5 월 둘째 주부터 매주 주말엔 < 서커스 시즌제 > 영화처럼 일상에서 즐기는 서커스

 

[내외일보]이수한 기자=지난 1 일 마포 문화비축기지 야외마당에 만화나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알록달록한 색깔의 대형 ‘ 서커스 텐트 ’ 가 세워졌다 . 지름 18m, 높이 9m 의 커다란 텐트 안으로 들어서면 동시에 300 명까지 수용 가능한 꽤 넓은 공연장이 펼쳐져 마치 서커스의 나라로 이동한 것 같은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한다 . 텐트 한 가운데 설치된 지름 8m 의 원형무대는 어떤 역동적인 서커스 공연이 펼쳐질지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

이 서커스 텐트를 비롯해 문화비축기지의 실내 ‧ 외 모든 공간이 5 월 한 달 간 거대한 서커스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 어린이날 연휴인 4 일 ( 토 )~6 일 ( 일 ) 3 일 간 <2019 서울 서커스 페스티벌 - 서커스 캬바레 (Circus Cabaret) > 가 열린다 . 작년에 이어 2 회째를 맞는 국내 유일의 서커스 축제다 . 5 월 둘째 주부터 매주 주말에는 영화를 보러 가듯 일상에서 서커스를 즐길 수 있는 < 서커스 시즌제 > 가 이어진다 . 올해 새롭게 신설된 프로그램이다 .

공중곡예 , 저글링 , 줄타기 같이 ‘ 서커스 ’ 하면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전통적인 공연들부터 연극이나 클래식 음악 , 라이브공연 , 힙합 같은 타 장르와의 결합으로 종합예술 공연으로 거듭나고 있는 컨템포러리 서커스까지 , 평소에는 보기 어려웠던 국내 ‧ 외 총 25 팀의 서커스 공연이 펼쳐진다 . 모든 공연은 무료다 .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는 < 서커스 캬바레 > 와 < 서커스 시즌제 > 를 릴레이 개최해 5 월을 ‘ 서커스의 달 ’ 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는 작년 서커스 탄생 250 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초의 서커스 페스티벌 < 서커스 캬바레 > 를 선보였다 . 해외 초청작 3 편을 비롯해 국내 ‧ 외 10 개 작품이 무대에 올랐으며 이틀 간 총 11,684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

올해 행사는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와 문화비축기지가 협력해 진행하며 , 주한 프랑스 문화원이 후원한다 .

프랑스 ‧ 벨기에 등 국내 초연 해외초청작 4 편 , 한국 서커스 변천사 10 편 등 총 14 편

우선 , 3 일 간 열리는 메인축제인 < 서커스 캬바레 > 에서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해외 초청작 4 편을 비롯해 엄선된 국내 ‧ 외 서커스 공연 총 14 편이 무대에 오른다 .

해외 초청작 4 편은 프랑스 , 벨기에 , 대만 등 해외 컨템포러리 서커스 작품으로 , 서커스는 고난도 기예의 경연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음악 , 무용 , 연극 같은 다양한 장르와 서커스의 결합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작품들이다 .

○ 사탕의 숨결 (La Brise de la Pastille) by 갈라피아 서커스 (Galapiat Cirque, 프랑스 ) : 라이브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광대가 차이니즈폴 (Chinese pole) 서커스 기예를 펼치면서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해학적 작품이다 .

○ 사라방드 (Sarabande) by 노에미 부탱 & 요르그 뮐러 (Noémi Boutin&Jörg Müller, 프랑스 ) : 저글링 등 서커스 기예와 바흐의 첼로 모음곡이 함께하는 공연으로 , 융합장르로서의 서커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

○ 이노센스 (Innocence) by 라 시 뒤 부르종 (La Scie du Bourgeon, 벨기에 ) : 남녀가 대화하는 듯한 연극적 서사를 서커스만의 기예로 표현한 공연이다 . 남녀가 대립하고 대화하면서 겪는 시간과 나이듦에 대한 이야기를 두 배우의 탁월한 호흡과 움직임 , 위트로 보여준다는 평을 받는 작품 .

○ 찰나의 빛 : 지금 이 순간은 얼마나 길까 ? (How long Is Now?) by 포모사 서커스 아트 (Formosa Circus Art, 대만 ) : 깡통 , 빗자루 같은 일상용품을 저글링 도구로 사용하고 창의적인 신체 움직임을 더해 고정된 선입견에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

10 편의 국내 작품들은 전통적인 줄타기 공연부터 ‘ 동춘서커스 ’ 로 대표되는 공중곡예와 저글링 공연 , 다양한 장르와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는 현대적 서커스에 이르기까지 국내 서커스의 변천사를 보여줄 예정이다 .

○ 전통연희 (2 편 ) : 두 개의 줄 위에서 각기 다른 재주를 부리는 장인들의 기예를 볼 수 있는 ‘ 쌍줄타기 ’ ( 줄타기 권원태 연희단 ) 는 한국 전통연희의 대표적 레퍼토리인 줄타기공연의 진수를 보여준다 . 차이니즈폴의 기원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솟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 솟대쟁이놀이 ’ ( 솟대쟁이놀이 보존회 ) 는 우리 연희의 흥과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

○ 근대 서커스 (2 편 ) : ‘ 동춘서커스 ’ 를 통해 널리 알려진 전통적인 곡예와 묘기 위주 서커스에 예술성을 가미 , 곡예 ‧ 무용 ‧ 마술 ‧ 음악이 결합된 기예가 60 분가량 펼쳐지는 ‘ 초인의 비상 ’ ( 동춘서커스 ) . 서커스 가족의 장남으로 태어나 50 여 년간 활동하며 국내 근대 서커스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자리한 안재근의 서커스 인생을 담은 ‘ 스토리 서커스 (Story Circus) _ 根 ( 뿌리 ) ’ ( 안재근 ) 가 옛 추억을 소환한다 .

○ 현대 서커스 (6 편 ) : ▴ 슬랙타이트와이어 기예로 일상에서 아슬아슬하게 관계를 맺고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 태움 ’ ( 봉앤줄 ) ▴ 내면의 트라우마를 직면하고 부딪치는 모습을 에어리얼 밧줄과 신체 움직임으로 풀어낸 ‘ 우주고래 ’ ( 공연창작집단 사람 ) ▴ 한국사회의 치열한 단면과 자유를 쟁취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외침을 서커스와 힙합의 결합으로 보여주는 ‘ 필드 홀러 ’ ( 갬블러 크루 ) ▴ 비눗방울에 담긴 꿈같은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코미디 마임 ‘ 경상도 비눗방울 ’ ( 팀클라운 ) ▴ 올림픽 스포츠와 서커스를 넘나들며 경쟁을 보여주는 ‘ 서커스 올림픽 ’ ( 서커스 디 랩 ) ▴ 공연 주체를 배우에서 참여자로 바꿔 서커스 저글링 도구를 몸으로 체험해보는 ‘ 지 . 라운드 ’ ( 창작그룹 노니 ) 등이 진행된다 .

공연뿐 아니라 저글링 , 접시돌리기 , 줄타기 같은 서커스 기예를 전문가로부터 배워볼 수 있는 놀이 ‧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고 , 서커스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와 전 세계 서커스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오픈포럼과 라운드테이블도 진행된다 . 축제장 한 켠에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도 와서 그야말로 눈과 귀와 입이 모두 즐거운 축제가 될 예정이다 .

○ 전시 프로그램 : 국내 ‧ 외 서커스 종사자들의 인터뷰와 채록자료를 한 자리에 모아 서커스의 역사를 추적해보는 전시 < 리서치 : 연희 / 서커스 > ( 창작그룹 노니 ) 가 열린다 .

○ 시민 참여 프로그램 : 공중곡예 , 줄타기 , 저글링 , 접시돌리기 등 서커스 기예와 놀이를 아우르는 체험 프로그램인 ‘ 서커스 예술놀이터 ’ 가 하루 4 회 열린다 . 편한 복장과 신발만 갖췄다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 ( 행사 당일 12 시부터 현장 접수 . 단 , 안전상 이유로 5 세 미만 참여 불가 ) 또 , 행사장 곳곳을 오가는 2 인 1 조의 서커스맨팀과 접시돌리기 같은 간단한 서커스 기예를 겨루고 상품도 받을 수 있는 ‘ 나도 서커스타 !’ 도 놓치지 말자 .

○ 라운드테이블 및 학술행사 : ▴ 캐나다의 서커스 전용 공연장 토후 (Tohu) 대표 스테판 라브와 (Stéphane Lavoie) , 벨기에의 서커스 전문기관 카타스트로프 스페이스 (Espace Catastrophe) 대표 캐서린 마지스 (Catherine Magis) 등 국내 ‧ 외 전문가들이 서커스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오픈포럼 (5.7. 대학로 공공라운드 ) ▴ 일본 , 대만 , 호주 등 아시아 6 개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서커스아시아네트워크 (CAN, Circus Asia Network) 연례미팅 (5.4.~5. 문화비축기지 ) ▴ 컨템포러리 서커스의 창작적 관점을 고민하는 라운드테이블 (5.6. 문화비축기지 ) 이 각각 열린다 .

5 월 둘째 주부터 매주 주말엔 < 서커스 시즌제 > 영화처럼 일상에서 즐기는 서커스 

< 서커스 캬바레 > 가 끝나도 축제는 계속된다 . 올해 첫 선을 보이는 < 서커스 시즌제 > 는 영화를 보러 가는 것처럼 서커스도 일상에서 가볍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뒀다 .

5 월 11 일 ( 토 )~26 일 ( 일 ) 매주 토 ‧ 일요일마다 < 서커스 캬바레 > 에서 선보인 작품 일부를 포함해 총 30 회 (14 팀 ) 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

 < 서커스 캬바레 > 와 < 서커스 시즌제 > 의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 4 편을 제외한 모든 공연은 전 연령 관람 가능하다 . 실내공연 8 편은 공간 제한으로 사전신청이 필요하며 , 3 일 ( 금 ) 18 시까지 네이버 예약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85985) 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

○ 연령 제한이 있는 4 편 가운데 ‘ 이노센스 ’, ‘ 찰나의 빛 : 지금 이 순간은 얼마나 길까 ?’, ‘ 우주고래 ’ 3 편은 초등학생 이상 , ‘ 사라방드 ’ 는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

○ 사전신청 후 관람 가능한 8 편은 ▴ 이노센스 ▴ 찰나의 빛 : 지금 이 순간은 얼마나 길까 ? ▴ 사라방드 ▴ 스토리 서커스 (Story Circus) _ 根 ( 뿌리 ) ▴ 태움▴ 우주고래 ▴ 지 . 라운드 ▴ 리서치 : 연희 / 서커스다 .

○ 사전 신청을 못한 분들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 단 , 객석 수가 한정적이므로 서둘러 공연장 입구에서 대기해야 한다 .

축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www.sfac.or.kr) ,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페이스북 (www.facebook.com/seoulstreetartscreationcente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 ( 문의 ☎ 02-336-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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