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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상규 기자

상수원 의암호 레고랜드 공사현장에 건축폐기물 불법매립 방치

  • 입력 2019.05.03 06:39
  • 수정 2019.05.0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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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춘천시 항의방문.. 춘천시 5월 2째주에 레고랜드 침사지 현장점검 하기로

[내외일보=춘천]=김상규 기자=

19년 5월 1일 오후 시민단체들이 춘천시청에서 춘천레고랜드 건축폐기물 불법매립 현장점검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시청을 항의방문 했다.

춘천시는 18년 8월 12일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 침사지에서 발견 된 건축폐기물에 대한 현장점검을 의암호 수위가 내려가는 6월까지 할 수 없다며 현장점검을 회피하고 있다.

회견에서 시민들은 “최문순지사의 강원도는 중도유적지에 영국계 위락시설 레고랜드를 유치하면 200만 관광객이 춘천을 방문하여 춘천시에 큰 이익이 된다며 춘천시민들을 미혹시켰다”며 “강원도는 7년 동안 레고랜드 관련 협의와 협약, 양해각서 체결만 5회, 기공식 및 착공식 4회, 보고회, 설명회만 3회를 실시하며 춘천시민들을 기만했다”고 했다.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에서 건축폐기물을 발견한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 김종문대표는 “천만 서울시민의 상수원인 의암호에 위치한 춘천레고랜드에 대량의 건축폐기물이 불법 매립했을 가능성이 높음에도 침사지에 대한 주무관청인 춘천시는 침사지에 대한 점검을 회피하고 있다”며 “서울시민들과 춘천시민들은 레고랜드 부지에 매립된 건축폐기물이 뿜어내는 침출수를 마시며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춘천시청을 항의방문하며 청소행정과 이호배과장과 담당공무원들을 면담이 배석했다. 주요발언을 살펴보면 춘천시 한창희계장은 18년 8월 12일 춘천레고랜드 침사지에서 발견된 건축폐기물에 대해 “불법매립이 아니다”며 “1m이상 깊이에 있던 기존시설물들의 지하구조물이다”고 주장했다.

그에 대해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문제의 “침사지를 만든 것이 2016말이고 중도유원지 시설물들을 철거한 것은 이전인 2015년이다”며 “건축폐기물이 발견된 침사지의 깊이가 3m이기 때문에 지하 1m 깊이에 있던 지하구조물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2018년 8월 13일 중도본부가 중도유적지 주무관청인 문화재청에 불법매립 건축폐기물을 신고하자 문화재청은 민원정보를 엘엘개발에 제공하여 건축폐기물을 제거하도록 방조했다. 춘천시는 엘엘개발의 주장처럼 해당 침사지에 있던 건축폐기물은 엘엘개발이 수거한 건축폐기물이 전부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에 대해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엘엘개발이 침사지에서 있던 배관쓰레기들을 제거한 이후인 8월 19일 촬영된 건축폐기물 사진자료를 제시하며 현재의 건축폐기물 임시야적장에는 없는 폐기물들이 많다며 현재의 폐기물들이 전부라면 사진 속에 폐기물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중도유적지에 발견된 건축폐기물들은 언제부터 의암호에 매립되어 있었는지에 대해 중도본부 김대표는 침사지에서 발견된 폐콘크리트 철근에 녹이 없는 것을 근거로 들면서 수십년전 조성된 중도유원지 지하시설물이 아니라 수년전 매립된 폐기물이라고 주장했다.

천만서울시민들의 식수원인 의암호에 대량의 건축폐기물이 매립되어 오염된다면 국민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이 우려된다. 당연히 빠르게 폐기물들을 제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건축폐기물이 발견된 후 10개월째 춘천시는 건축폐기물이 발견된 침사지에 대한 현장점검 조차 실시하지 않고 있다.

침사지는 직경 50m 정도에 물의 깊이가 50cm에 불과하여 작은 논과 비슷하다. 시민들이 침사지를 점검하지 못하는 이유를 묻자 춘천시 이호배과장은 “의암호 수위가 높기 때문에 장비가 못 들어가니 6월 하순 의암호에 물을 빼서 수위가 낮아지면 그 때 점검을 하겠다”고 했다.

시민들이 상수원에 불법건축폐기물 매립을 방치해서 국민들이 오염된 물을 먹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항의하자 한창희 계장은 “솔직히 말씀 드려서 춘천시 청소행정과에서 할 것이 아니고 엘엘개발 시행사에서 협조를 받아서 (중도본부가)하겠다고 하면 가능하다.”며 “우리가 폐기물관리법상 관리할 수 있는 것은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각종폐기물이 적법하게 배출 됐는가를 확인하는 것이다.”고 했다. 시민들이 항의하자 한계장은 “(춘천시를)고발을 하시든가 법적인 조치를 취하라”는 말을 수차례 했다.

김종문대표는 “서울시민들이 마시는 상수원에 건축폐기물이 매립되어 있는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제거를 해서 상수원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 “여러 대의 펌프를 동원해서 물을 빼고 점검을 해 달라”고 수차례에 거쳐 요구했다.

면담을 마치는 즈음에 김종문대표는 차라리 중도본부가 침사지에 물을 빼겠으니 춘천시는 엘엘개발이 침사지를 공개하고 펌프작동을 위한 전력을 공급하도록 하여 다음주 금요일(5월10일)까지 현장점검을 할 것을 제안했다. 춘천시는 그에 대해 합의했고 금요일(5월 3일)까지 협의하여 침사지 현장점검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중도본부는 5월 8일 오후에 춘천시청을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의암호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 건축폐기물 불법매립 현장점검에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회견에는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 이슬람대책강원도민운동,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교학연), 강원도민운동섬김이, 바른나라세우기국민운동, 선한이웃봉사단, 헌법사랑국민연합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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