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
-윤석중
아기가 꽃밭에서
넘어졌습니다.
정강이에 정강이에
새빨간 피.
아기는
으아 울었습니다.
한참 울다
자세히 보니
그건 그건 피가
아니고
새빨간 새빨간
꽃잎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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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거치지 않고 어른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 어린이들의 마음을 노래한 문학장르가 바로 동시입니다. 이 작품은 동시만이 표현할 수 있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시라고 하겠습니다. 꽃잎이 묻은 무릎을 보고 피가 난 줄 알고 울음을 터뜨리는 아기, 사랑스럽다는 말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