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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상규 기자

춘천 중도유적지에 1660실 대규모 숙박시설 건설예정

  • 입력 2019.05.17 07:24
  • 수정 2019.05.17 07:27
  • 댓글 0

시민단체 춘천레고랜드 ‘용적률 상향’ 반대 회견 및 춘천시 항의방문

[내외일보=춘천]=김상규 기자=

지난 15일 오후 시민단체들이 춘천시청을 방문해서 춘천레고랜드 용적률 상향과 대규모 상업시설 건설에 반대했다.

회견에 참여한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이하 중도본부) 상임대표 김종문은 “강원도가 중도유적지를 훼손하면서 고층빌딩들을 건설할 수 있도록 춘천시가 중도에 용적률을 상향하려 한다”며 “중도에 대규모 상업시설이 완성되면 춘천시 상권은 몰락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과의 면담에서 춘천시 관광과 심의현과장은 시민들에게 “레고랜드사업으로 기존에 춘천시 상권에 피해는 없을 것이다”며 “중도에 호텔들이 만들어져도 춘천시 숙박업소들에 피해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에 대해 김종문대표는 “레고랜드 사업의 수익 대부분인 88%이상을 영국 멀린이 차지한다.”며 “15층 600실 규모 대형호텔 등이 만들어지면 춘천시 숙박업소들은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심의현과장은 레고랜드 계약서 내용을 “모른다”고 했다.

춘천레고랜드가 공사 중인 춘천 하중도는 북쪽 일부를 제외한 전 지역에 매장문화재가 밀집하여 분포한다.

강원도의 의도대로 용적률을 상향해서 고층빌딩들을 건설하려면 수십m 이상으로 깊은 터파기를 해야 하며 필연적으로 중도유적지가 훼손될 수 있다.

그에 대해 심의현과장은 문화재청에서 “개발을 해도 좋다”고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에서 중도유적지 보존을 위해 참여 한 정말남여사는 “외국 고고학자들도 세계 최고의 선사유적지로 극찬하며 보존해야 한다는데 춘천시가 중도유적지를 훼손하고 고층건물을 짓도록 방조 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강원도는 문화재 발굴구간의 개발제한 범위 내에서 토지 이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춘천 호반관광지 조성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중도에 건설예정인 숙박시설은 3개로 하중도 북쪽에 15층(600실) 규모의 대형호텔과 레고랜드호텔(260실 규모 특급호텔) 그리고 휴양형리조트에 10층(800실) 리조트시설이다.

단순히 객실수만 계산해도 1600실이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로 춘천시 숙박업소들의 피해가 불을 보듯 한데도 춘천시와 강원도 등은 그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중도에 대규모 상업시설이 건설되면 그로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춘천시 상인들이 보게 될 것이다.

춘천시가 어떠한 조치를 취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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