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영주 기자=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갈등으로 시진핑 주석의 6월 방한이 사실상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전후 남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계획이 중단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해 남북 양측으로부터 국빈방문 초청을 받은 시진핑 주석은 미중 무역협상을 이달 중 마무리하고 북중 및 한중 관계 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 10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면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25%의 추가 과세를 부과하고 화웨이 제품에 대한 거래금지 조치를 내리자 시 주석의 남북 방문계획이 힘들 게 됐다.
특히 시 주석의 평양 방문은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되면서 미국을 자극할 수 있어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이같은 관측 속 정부도 내달 방한이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 명확한 방한 입장을 주지 않고 미중 무역협상 등 변수로 내달 방문이 어려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