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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전북
  • 기자명 고재홍 기자

허허벌판 왕궁보석가공단지 한심

  • 입력 2019.05.27 14:53
  • 댓글 0

80억 들여 조성 9년 만에 68% 매각… 24억 가량 건져
‘보석마을’ 조성에 11억5천만원이 추가로 들어갈 판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익산시가 조성 6년 동안 한 평도 팔지 못하다가 필지 분할로 매각한 ‘왕궁보석가공단지’ 공장용지 14필지 중 13필지(면적 대비 68%)를 매각했으나 전체 조성비 80억에 23억9500만원만 회수하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분양필지도 대부분 싼 맛에 투자를 했을 뿐이다”는 일부 업자 언급처럼 공장이 전혀 세워지지 않은 채 허허벌판일 뿐 아니라 나머지 한 필지도 시가 ‘보석마을’을 조성한다며 11억5천만원이 추가 소요될 전망이어 “세월아 네월아!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익산시가 추진한 ‘왕궁보석가공단지(산단)’는 도로와 완충용지로 활용된 4만2369㎡(1만2839평)와 공장과 귀금속·보석클러스터 부지로 활용된 3만9777㎡(1만2천여 평)를 매입해 2012년 6월까지 총 80억을 들여 조성했으나 전혀 안 팔려 수년 간 소 먹이 ‘초지’로 활용된 바 있다.

2017년에는 특정단체에서 ‘메밀꽃’을 심는 어처구니를 연출해 비판여론이 일고 업계에서 ‘부지분할’을 요구하자 3만9777㎡ 중 귀금속·보석클러스터 부지로 들어간 1만2734㎡를 제외한 2만7043㎡를 2018년 3월 14필지로 분할해 ㎡에 12만8천원-13만5천원까지 매각에 들어갔다.

또한 시는 ‘(왕궁보석가공단지) 공장용지 공개매각’이란 보도자료에서 “매각용지에는 귀금속 및 장신용품 제조업 공장과 부대시설로 사용 가능하며, 시 도시관리계획에 따라 건폐율 40%, 용적률 100%, 3층 이하 기준이 적용된다.”고 공개했다.

이처럼 평당 42만2400원-44만5500원으로 근년에 지가가 크게 오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렴해 익산귀금속단지에 공장이 있는 업자 등이 대거 매입에 들어가 한 필지를 제외한 13필지 1만8286㎡가 23억9500만원에 매각됐다.

이처럼 80억을 들여 조성한 왕궁보석가공단지 공장용지 3만9777㎡ 중 32%인 1만2734㎡는 귀금속보석산업클러스터 부지로 활용되고, 나머지 14필지 2만7043㎡ 중 13필지 1만8286㎡(68%)만 팔려 회수금액은 고작 23억9500만원에 그쳤다.

더욱 업자들이 귀금속·보석산업을 상징할 ‘보석마을’ 개발을 요구하자 시는 매각되지 않은 한 필지 8757㎡에 특별교부세 6억과 기반시설 시비 예산 5억5천만원 등 11억5천만원을 추가로 들일 계획이어 왕궁보석가공단지가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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