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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함열농공단지 분양全無, “고구마 심게 해달라”

  • 입력 2019.05.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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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MOU 무산에도 걸핏하면 투자협약 홍보
주민, “시가 조성한 제3·4산단 분양만 관심” 불만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착수 6년, 착공 4년이 되도록 민간업체가 조성한 ‘함열농공단지’ 10만 평 중 한 평도 팔리지 않아 함열읍 와리와 용안면 등 주민들이 “익산시가 조성한 제3산단과 제4산단 분양에만 관심을 쓰는 것 아니냐”며 불만이다.

특히 걸핏하면 체결하는 투자 양해각서나 협약(MOU)이 무산돼 허허벌판이자 주민들은 “농공단지로 논밭이 편입돼 농지가 부족한데 엄청난 면적을 놀릴 것이 아니라 두세 달이면 캐는 ‘고구마밭’으로 사용토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함열농공단지는 함열읍 와리, 용안면 동지산리 일원 32만9천㎡(10만 평)에 ‘LED전문집적화단지’라며 2013년 착수해 16년 말 준공목표로 총 350억을 투자계획으로 2015년 6월, 착공했다.

부지가 전혀 팔리지 않자 2017년 10월, 시는 “기업유치 전략을 재조정한다”며 “LED기업만의 유치에 한계를 인식하고 전자,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제조업, 전기장비제조업 등 50% 범위 내 유치 가능한 타 업종 유치활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착수 6년, 착공 4년이 되도록 민간업체가 맡은 조성은 누차 미뤄지다가 준공됐으며, 명칭도 ‘함열전문농공단지’로 바뀌었고, 미국 IGT Lighting ㈜ 등 많은 기업이 투자양해각서 체결 후 본계약을 체결치 않아 한 평도 안 팔렸다.

이처럼 투자양해각서(MOU)만 요란할 뿐 한 평도 안 팔려 민간업체가 죽을 맛인 상황에 느닷없이 지난해에는 투자협약 체결을 최초분양으로 착각할 수 있는 보도자료를 돌려 빈축이다.

시는 지난해 7월 보도자료에서 “시는 지난 20일 정헌율 시장, 윤영숙 부의장, 익산엘이디협동화단지개발(주) 김관식 대표, ㈜에스와이훠징 이용선 대표가 참석해 함열농공단지 분양에 따른 ㈜에스와이훠징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기업유치에 첫발을 내딛었다. 준공을 앞두고 이루어져 값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스와이훠징은 함열농공단지 6,600㎡(2 천평)에 27억을 투자할 계획으로 부지준공에 맞춰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동시착공 예정임을 밝혔다. 고용창출과 인구유입 등 북부권 활성화가 예상된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익산시 관계자는 28일, “함열전문농공단지 분양율은 제로(0)”라고 밝혀 과거 투자양해각서나 투자협약처럼 ㈜에스와이훠징 투자협약도 공수표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주민들은 “법적효력이 없는 투자양해각서나 투자협약이 한 두 번이었는가?”라며 “실제 분양이 아닌 것으로 눈가림을 해서는 안 되며, 시가 혈세가 투입된 제3산단과 제4산단 매각에 급급해 민간업자가 조성한 함열농공단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다.

아울러 “주민들이 보유한 논밭이 함열농공단지에 편입돼 작물을 심을 농지가 크게 부족하다”며 “눈앞에 엄청난 부지를 놀릴 것이 아니라 두세 달이면 캐는 고구마밭으로 사용케 해달라”고 요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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