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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은섭 기자

"반칙·특권에 젖은 낡은 정치 뿌리 뽑아야"

  • 입력 2019.06.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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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호 중구청장, 기자회견 열고 구의회 정상화 촉구

[내외일보=서울]김은섭 기자="독재와 싸우는 것보다 지역의 낡은 정치와 싸우는 것이 힘든 1년이었다!"

서양호 중구청장이 지역의 낡은 정치를 겨냥해 이 같은 작심 발언을 하며 더 이상 참지 않고 구민과 함께 부당한 실체와 맞서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서 구청장은 12일 오전 중구청에서 <어느 구청장의 하소연>이란 제목의 입장을 발표하면서 시급한 민생예산을 볼모로 구청 직원 인사 등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도를 넘어선 낡은 정치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그는 구청 직원에 대한 인사개입도 모자라 직능단체 간부 인사에까지 손을 뻗쳤다면서 자신이 원치 않는 사람이 임명됐다는 이유로 이와는 전혀 관계없는 구의회 사무과장의 출근을 몇 주 동안 막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초 구의회 사무과장으로 발령 난 사무관이 책상과 의자로 사무실 자리가 가로 막혀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하지 못했던 일이 있었다. 해당 사무관은 별 수 없이 사무실 옆 다른 공간에서 직무를 봤지만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결국 구는 당사자 요청에 따라 20여일 만에 다른 부서로 전보했다.

또한 서 구청장은 단지 국장 인사발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구의회에서 출석반대 결의를 통해 해당 국장의 회의 참석을 막은 사례도 언급하였다. 특히 그는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환경미화원의 부당 채용을 강요한 것"이라면서 "지난해 12월 있었던 환경미화원 채용에서 부당한 청탁 압력이 있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구에 따르면 중구의회는 올 6개월 간 두 번에 걸쳐 3일간 개회하였다. 그러면서 단 한 차례의 조례심의나 추경예산도 처리하지 않았다. 특히 각종 사업의 근거가 되는 조례의 경우 처리가 무기한 표류되면서 담당 공무원들은 살얼음판 위에서 일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반해 서울시 나머지 24개구 구의회는 평균 26.8일간 의회를 열어 조례는 21.5건을 의결하고 추경예산은 92억1400만 원을 심의·의결했다.

구는 12일을 기해「청탁금지법」등 여러 법률 위반에 대하여 철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 직원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채용 청탁 및 부정비리 신고센터'를 설치하여 각종 위법 사항을 접수받는다. 결과에 따라 사법당국에 수사의뢰 및 고소·고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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