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전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고유정(36)이 붕대 감은 오른손을 법원에 증거보전 신청했다.

이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 고유정은 검찰 송치를 앞두고 붕대 감긴 오른손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보전이란 차후 증거로 이용할 수 없게 될 우려가 있는 증거를 미리 확보해 놓는 제도다.

고유정은 지난 1일 체포 당시부터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고, 경찰은 이를 범행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고유정은 이를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를 입증할 증거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유정은 살해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전 남편이 성폭행하려고 해 이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살해하게 된 것”이라며 정당방위를 주장해왔다.

따라서 고유정은 성폭행에 저항하다 오른손을 다친 것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고유정의 이러한 의도가 앞으로의 수사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고유정의 계획범행을 입증할 증거는 차고 넘치기 때문.

고유정은 범행 전 이미 수면제 일종인 ‘졸피뎀’ 등을 검색했고, 흉기와 표백제, 청소도구, 종량제 봉투 등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고유정의 계획범행을 입증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