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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전북
  • 기자명 고재홍 기자

부안 ‘유천리’ 청자 요지서 전체형태 고려 청자가마 확인

  • 입력 2019.06.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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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유천리 6구역 가마 학술자문회의·현장설명회서 밝혀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부안군은 발굴 중인 보안면 유천리(사적 제69호) 6구역 가마 학술자문회의와 설명회를 17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 발굴현장에서 2차례 개최하고 “청자요지에서 전체형태 고려 청자가마가 최초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유천리 6구역 보호·보존대책 수립을 위한 것으로 2018년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가마와 유물퇴적구 축조방법과 운영시기, 성격 파악을 위해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허가를 받아 지난 2월부터 (재)전북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유천리 6구역 가마는 2기인데 구릉 서사면에 등고선과 직교한 방향으로 나란히 축조됐으며 1·2호 가마는 5m 떨어졌는데 진흙과 석재를 이용해 만든 토축요土築窯이며 바닥면에는 원통형 갑발 등이 놓여 있다.

가마 2기 중 전체구조가 양호한 1호는 길이 25m, 연소실 1.6m, 소성실 19m로 가마 맨 끝부분에는 석재 배연시설이 확인되며 배연시설과 맞닿은 마지막 소성실 바닥에는 여러 점 초벌 청자가 놓여있다.

특히 1호 가마 우측(남쪽)에서는 유물퇴적구가 확인되는데 소성실 끝 칸 우측 퇴적구에서는 초벌 청자편이 쌓여 있어 가마온도가 가장 낮은 소성실 끝 칸을 초벌 전용으로 활용했음을 알 수 있으며 현재까지 조사된 고려시대 청자가마에서는 강진 사당리 43호에서 초벌칸이 확인됐으나 초벌칸과 연결된 유물퇴적구에서 초벌 청자가 다량 조사된 예는 최초다.

이런 구조와 비교할 수 있는 예는 조선 15세기께 분청사기 가마구조에서 일반적으로 확인돼 가마구조 발전단계 연구에 있어 6구역 1호 가마는 중요자료를 제공했다.               
 
한편 이곳 출토유물은 맞은 편 구릉 유천리 7구역 출토 청자와 유사한 데 접시·잔·발·완 등의 일상기명이 대부분이며 무문·압출양각·철백화 기법 청자가 확인돼 가마 운영시기가 12세기 후반~13세기 전반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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