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최근 논란이 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박남춘 인천시장이 초기 대응 실패를 인정했다.
17일 박남춘 시장은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험에만 의존해 사태 초기 적극적인 시민 안내와 대응이 미흡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박남춘 시장은 "일반 수계전환이나 단수 때 발생하는 적수현상이 보통 일주일이면 안정화되는데 피해 초기 적수나 탁수가 육안상 줄어드는 과정에서 수질검사 기준치에만 근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로 인해 안전성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설명해 주민들의 불신을 자초했다"면서 "모든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위기대응 매뉴얼을 준비하지 못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남춘 시장은 이어서 "원인이 명확히 진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조치를 취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에 따라 응급대처 중심으로 초기대응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문가 그룹 분석에 따르면 이런 단계별 조치를 통해 금주 내에는 가시적인 수질 개선이 이뤄지고, 6월 하순에는 기존 수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면서 "이번 사태를 거울 삼아 인천시의 행정 시스템 전반을 더욱 새롭게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19일째 이어진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은 인천지역 노후 수도관에서 수압 변동으로 인해 떨어져 나온 이물질 때문이라고 인천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