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전주/전북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정헌율 익산시장, 다문화가족 “잡종, 튀기” 진상파악해야

  • 입력 2019.06.20 15:36
  • 댓글 0

“다문화 잘못 지도하면 파리 폭동처럼 문제 생겨” 여부도
관련 부서 과장, “발언 여부는 모르나 했다면 좋은 의미가 와전 됐을 것”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정현율 익산시장이 다문화가족 행사에서 ‘잡종 강세’라는 발언이 뒤늦게 알려졌으며, 이의 취재과정에서 ‘튀기’ 발언이 있었다고 보도되며 혼혈아를 비하하는 용어 사용여부에 대해 진상파악이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다문화 자녀들이 용모나 능력이 뛰어나다”는 좋은 의미의 발언이라 해도 ‘잡종’이나 ‘튀기’는 이들을 비하하는 단어로 공개석상이나 취재과정에서 언급이 사실이라면 다문화가족에 공개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익산시의회에서 임형택 의원은 정 시장에 악취문제 질의과정에서 ‘환경적폐·환경마피아’ 운운하자 정 시장은 “임 의원은 과거 시민단체에서 활동할 때처럼 잘못한 것만 지적하지 책임지고 공감하는 자세를 볼 수가 없다”고 힐난했다는 것.

이에 임 의원은 “시장께서는 다문화가족 운동회에 가서 ‘잡종강세’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말씀 가리지 않고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맞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농작물이나 닭·돼지 등에 활용되는 “잡종강세”는 다른 종 결합으로 태어난 세대가 윗세대보다 우세한 것을 의미하는데 이 발언은 “지난달 11일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다문화가족 수백여 명이 참석한 ‘다문화가족 행복나눔운동회’에서 나왔다”는 것.

정 시장은 축사에서 “생물학적·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똑똑하고 예쁜 애(다문화 자녀)를 잘못 지도하면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됐다.

특히 정 시장은 CBS기자와 통화에서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 수 없어 한 말이다’ ‘당신들은 잡종이다’라고 말한 게 아니라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 가족들을 띄워주기 위해 한 말이다”라고 해명했다고 보도됐다.

그러나 ‘잡종’은 주로 동식물에 사용하는 용어이고, ‘튀기’도 한국 여성과 미국 병사, 혹은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비하하는 용어다.

일부 다문화가장은 “29만 행정수장이 다문화가족 행사에서 ‘잡종’ 운운하거나 취재과정에서 ‘튀기’ 운운했다면 심각한 일이다”라며 “발언여부에 대해 진상파악과 함께 사실로 밝혀지면 다문화가족에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익산시 여성청소년과 ‘윤경’ 과장은 “다문화가족에 대한 (잡종) 발언이나 취재과정 (튀기) 발언도 듣지 못했으나 시장님께서 발언했다면 ‘다문화가족들이 능력과 외모가 빼어나다’는 좋은 의미로 한 내용이 와전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놓치면 후회할 이시각 핫이슈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