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인천]=김상규 기자=

서부소방서(서장 김문원)는 20일 오전 0시 2분경 서구 가좌동에 소재한 아파트 10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해당 아파트 옆 동에 거주하고 있는 부평소방서 이명준 소방교(남, 32세)가 귀가 중 불꽃을 발견해 맨몸으로 계단을 통해 올라가 5층부터 9층까지 문을 두드려 주민들을 대피유도 했으며, 9층에 있는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초기진압을 시도했다.

마침 도착한 구조, 진압대원들에 의해 화재가 완전히 진압됐으며, 신속한 초기대처 덕분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는 소방차량 20대와 60명의 소방대원을 동원해 화재가 발생한지 약 24분만에 진압됐으며, 아파트 내부 창고 용도로 사용하는 작은 방에서 거실 등으로 연소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고, 발화장소가 심하게 소손돼 자세한 원인을 위해 재조사 예정이다.

화재로 인해 해당 층 거실 등의 소실 및 그을음과 가재도구류 등의 소실로 약 27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명준 소방관은 “처음 불꽃이 분출하는 모습을 보고 소방 출동대가 오기 전 피해를 최소화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다행히 주민들이 미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며, 화재와 연기가 확산되기 전 신고와 초기진화보다는 대피가 우선임을 확인하게 된 계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