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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칼럼] 오호 통재라! 전북 자존심 ‘상산고’ 살려내라!

  • 입력 2019.06.21 15:17
  • 수정 2019.06.24 10:57
  • 댓글 2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오호통재嗚呼痛哉라! “모든 것이 뒤쳐져 내세울 것 없는 전북에서 그나마 홍성대 이사장이 평생을 바쳐 일군 ‘명문사학 상산고’가 있어 ‘미래 희망’이었는데. 자사고 재지정 취소 수순을 밟다니 제 정신이 아닌 #들이다. ‘전북미래’까지 망칠 셈인가?” “다른 지역은 70점인데 평가기준을 80점으로 올려놓고 0.39점 모자란다는 주장은 취소 수순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다. 통탄할 일이다.”

학부모나 상산고 주변 상가 뿐 아니다. 전주시내 부동산 사무실이나 가맥집 등에서 만난 일반 시민들도 전북교육청이 20일 상산고가 재지정 평가에서 79.61을 받아 재지정이 가능한 80점에서 0.39점이 모자란다며 재지정 기준에 미달했다고 발표하자 이구동성으로 분노를 표출한다. “선거 때 보자!”는 말까지 거침없이 표현해 ‘전북최대 총선이슈(?)’가 될 전망이다.

‘상산고’는 홍성대 이사장이 청춘을 바쳐 쓴 ‘수학의 정석’부터 출발했다. 1963년 집필을 시작해 29세이던 66년 첫 출간했다. 수익금을 부의 축적보다는 무수한 교육사업에 투자했다. 고향인 정읍 태인에 선친을 기념하는 ‘명봉도서관’ 건립, 80년 상산학원 설립, 81년 상산고 개교로 ‘전국최고 명문‘으로 육성하고 뛰어난 영재교육에 헌신했다. 홍 이사장은 98년 모교인 서울대에 1100평 ‘상산수리과학관’을 건립·기증해 수학과 이론물리 등 순수과학 발전에 획기적 토대를 구축했다.

2003년 자사고 전환 이후에도 상산고에 투입한 사재만 5백억에 육박한다. 지방에서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명문대학에 무수한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울대 합격생 순위는 2018년 전국 12등, 19년 8등을 차지해 한국 명문사학으로 입지를 구축했다. 그만큼 홍성대 이사장이 인재교육과 후진양성에 평생을 바쳐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실천했기 때문이다. ‘원로 중의 원로’로 절로 고개가 숙여질 정도로 존경 받는 이유다.

모든 면에서 최하위인 전북에서 그나마 ‘상산고’가 전국최고 명문으로 우뚝 서 ‘전북의 자랑’이자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상산고는 과거 전고 50위·전주여고 30위에 들어갈 수재들만 입학할 수준인 도내 출신은 20%에 불과하고 80%가 외지출신이다. 이들이 국가 동량棟梁이 됐을 때, 전북은 외지출신 엄청난 우군을 확보한다.

전북교육청만 기준점수를 80점으로 10점을 올려놓고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기준에 미달했다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다.“ 다른 지역은 70점만 넘어도 재지정 되는데 상산고만 79.31점을 받고도 재지정 기준에 미달했다. 상산고가 최종 자사고에서 탈락하면 외지 인재뿐 아니라 전북 인재까지 타지로 유출돼 전북미래까지 망친다.

도교육청 발표 직후, 전국에서 몰린 수백 명 학부모와 동문들은 ‘전북의 자랑, 마지막 자존심을 뭉갰다.“며 ”극히 편협한 교육관으로 전북미래까지 망칠 작정인가?“라며 교육청 앞에서 검은색 상복을 입고 곡소리를 내며 근조 화환에 절하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 상산고 박삼옥 교장도 “타지는 70점이면 통과! 전북은 79.61점도 탈락? 평가결과 거부하며 결연한 자세로 맞서 싸우겠다!”고 강력 성토했다. 이어 “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 평가결과 발표내용이 형평성·공정성·적법성에 크게 어긋나 전면 거부하며 부당성을 잡기 위한 투쟁을 강력 펼칠 것”을 선언하고, “‘자사고 폐지’ 수순과 편법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SNS에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반대한다.”고 밝혔고, 바른미래당 정운천(전주 을) 의원도 국회회견에서 교육청 결정을 비난하고 “교육부가 최종 동의권을 가졌으므로 교육부총리와 담판을 짓겠다.”고 지정취소 절차에 반대를 분명히 했다.

대다수 도민 뿐 아니라 정치권까지 교육청과 정반대다. 교육당국이 사면초가四面楚歌에서 벗어나고 총선까지 악영향을 끼치지 않으려면 대다수 도민과 상산고 학생·학부모 및 동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민심에 순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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