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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전북
  • 기자명 고재홍 기자

“장점마을 집단 ‘암’ 소극적 해석”이라며 주민반발

  • 입력 2019.06.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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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비료공장이 영향 준 것으로 보인다”
주민대책위 “직접 인과관계 인정하라” 촉구

 

[내외일보=호남]고재홍 기자=환경부가 익산 함라면 장점마을 집단 ‘암’ 원인규명을 위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1급 발암물질 검출됐다는 결과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거나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는 등 소극적 발표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장점마을주민대책위와 장점마을 민관협의회는 지난 25일 익산시청 회견에서 “주민들 다 죽어야 인과관계를 인정할 것인가? 환경부 소극적 태도를 규탄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비료공장 오염물질이 암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는 소극적인 용역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료공장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조사결과에도 직접 인과관계가 있다고 밝히지 않은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최근 환경부 발표 역학조사 결과에 발암물질인 담배특이나이트로사민에 함유된 1군 발암물질인 NNN과 NNK가 검출됐고, 공장 설치 전보다 주민건강이 크게 악화된 것을 감안하면 인과관계를 부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사에서 검출된 1군 발암물질은 유해성분이 완전 사라지는 반감기가 6주에 불과한데도 공장과 마을에서 과도하게 검출된 것은 얼마만큼 영향을 끼쳤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이런데도 환경부 소극적 해석은 적당한 마무리를 위한 포석”으로 의구심을 토로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환경부는 주민고통은 뒷전이고 배상책임이나 구제 등을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고 법률분쟁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며 “장점마을 집단 암은 이번 조사에서 비료공장 오염물질 배출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으므로 환경부는 인과관계를 인정하고 최종 결과 발표에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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