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성주군의 재선충 예방… '무대책이 대책?'
[기자수첩] 성주군의 재선충 예방… '무대책이 대책?'
  • 이평도 기자
  • 승인 2019.07.10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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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일보=경북] 이평도 기자 = 우리나라는 약 64%가 임야로 구성돼있다. 특히 경북은 70% 가량의 높은 산림율을 기록하며 그중 많은 부분을 성주군이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산림에서 가장 중요한 품목은 보호수종인 소나무다.

그런데 그 소나무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긴수염 하늘소라 불리는 재선충병이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산되며 아까운 소나무들을 고사시키고 있는 것이다. 성주군 또한 이를 피해갈 수 없는 것이 현실. 하지만 성주군은 재선충에 대한 예방 대책은 없이 그저 발생 후 파쇄 등의 사후대책에만 예산을 세워두고 있어 재선충 예방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8년 한해 성주군에 재선충 피해 본수만 해도 3,498본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많은 나무가 피해를 보았다. 과거에는 소나무재선충의 확산방지를 위해 재선충 감염이 의심되는 피해 목에 대해서는 약품을 사용해 훈증(약제를 뿌린 뒤 비닐로 덮어 유충을 박멸하는 기법)방식으로 방제작업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훈증 보다는 현장 파쇄를 더 많이 하고있는 실정이다.  

성주군은 그 방제 비용으로 연간 약 5억여 원의 예산을 쓰고 있으며, 그 또한 완전 방제라고는 볼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성주군에서 재선충 피해 예방 계획은 극히 미비한 수준인 것으로 들어났다.   

재선충 감염지역에 2019년 6월부터 9월까지 소나무 재선 충병 지상연막방제 실시(솔수염 하늘소 방제)및 예찰 방제단 예찰원 8명을 활용해 성주군 관내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재선충 발발시 파쇄하기 위한 예산 5억6천여만원을 세워둔 것이 전부이다.

본지는 경주를 비롯 구미, 칠곡, 김천 등 성주군 인근지역에서 소나무 재선충 예방 사례를 들어 성주군에 예방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다음은 본지의 질문과 성주군의 답변 일부다.
 
1. 성주군 연간 재선충 피해 예방 예산
○ 없음

2. 재선충 발발지역 처리비용&재선충 예방 예산비용 및 기대효과 비교 분석결과
○ 정보없음

3. 재선충 예방나무주사 사례집
○ 정보없음

4. 성주군의 명승고적 및 공원 재선충 방제 예방계획서
○ 정보없음

인터넷에 올라오는 여러 피해 사례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바로 이웃에 위치한 칠곡 지역과 경북도 관내에 일선시군들과는 재선충 피해 예방 사례 등이 있음에도 성주군은 정보 교류는커녕 파악조차 하지않고 있었다. 그저 재선충 발발시 제거해 파쇄하는 예산만 5억여 원을 세워놓고 있을 뿐이었다.

5억여 원의 예산이 책정된 근거도 문제다. 성주군은 지난해 재선충 발발지역 처리비용 5억여원에 대한 비용관련 자료가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담당자들의 안일한 태도다. 이미 타 시도는 사후 처리보다는 예방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임에도 성주군은 복지부동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 선진 시군의 사례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산림은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유산이라는 공익광고의 글귀처럼 우리가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의 후손들에게는 더 이상의 금수강산은 없다. 공무원들의 안일한 태도가 수백 수천년의 역사를 관통한 아름드리 소나무를 베어내지 못하도록, 성주군은 부디 재선충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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