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춘천=김상규 기자=

춘천레고랜드MDA의 위약금이 “1300억원” 정도라는 발언이 시민단체와 강원도 간에 면담에서 나왔다.

지난 24일 14시 강원도 정만호경제부지사는 시민단체 중도본부와 강원도가 상수원 의암호에 추진 중인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와 관련한 면담을 했다.

7월 26일 시민단체 중도본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4일 면담에서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마지막 질의로 레고랜드MDA 관련해서 멀린사 투자금이 50억이었던 “작년 12월 3일 글로벌투자통상국장(현 GJC 대표이사)이 공사를 중단했을 때 1300억 정도 위약금이 발생하고 영국 멀린에 800억 정도 위약금이 발생한다고 말했다”며 “지금 레고랜드를 중단했을 때 강원도가 영국에 물어줘야 되는 위약금이 얼마냐”고 질의했다. 그에 대해 정만호 경제부지사는 “계산해 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김종문대표가 2018년 12월 3일 경제건설위원회에서 통과시킨 ‘레고랜드 강원도 권리의무 변경 동의안’에 ‘레고랜드 코리아로부터 800억원의 레고랜드 파크 자산 취득’에 보면 “강원도가 동 의무 불이행시 레고랜드 파크 자산에 대한 매매와 임대에 대한 약정은 즉시 자동 해제되어 이행되지 아니함. 이 경우, 강원도는 엘엘개발로 하여금 800억원을 레고랜드 코리아에 지급하게 하되, 이러한 지금의무는 레고랜드 코리아가 지급받은 매매대금 반환 의무와 상계됨 단 엘엘개발의 800억원에 상응한 임대료 수취는 변동 없음 이라고 되어 있다”고 질의했다.

그러자 레고랜드지원과 전용민과장은 “해석을 잘못 하셨다”고 했다. 김대표는 “해석이 아니고 그대로 읽어 드렸다”며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이 1300억 위약금 발생하고 영국 멀린에게 800억 준다고 말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정만호부지사는 위약금 액수에 대해 우회적으로 “의원님들이 차라리 위약금이 더 싸다 때려 쳐라 이런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위약금과 관련하여 김대표는 추가적인 의혹을 제기했는데 “2017년도 11월 13일 경제건설위원회 레고랜드행정사무감사에서 전국장님으로 기억하는데 위약금이 얼마냐? 물어보니까 최소 2,000억에서 3000억 가까이 됩니다. 이런 발언을 조용히 마이크 끄고 하셔가지고 제가 녹음했던 것을 수십 번을 들었다”고 발언했다. 그러자 공무원들이 시간이 많이 됐다며 급하게 면담을 종료하려 했다고 한다.

강원도는 중도본부가 서면으로 추가질의를 하면 성실하게 답변을 하기로 약속하며 면담을 마무리 했다.

2011년 9월 춘천레고랜드가 상수원 의암호 중도에 유치된 이후 수천억의 혈세가 관련하여 지출됐다.

강원도는 ‘세계 최대규모의 선사시대 도시유적’인 중도유적지를 관광가치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영국 멀린사에 100년간 무상으로 임대는 등 막대한 혜택을 영국 멀린사에 제공했다. 그럼에도 춘천레고랜드 수익의 88% 이상을 영국 멀린사가 차지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춘천레고랜드는 본공사도 시작을 못하고 있다.

그동안의 춘천레고랜드MCA, 춘천레고랜드UA, 춘천레고랜드MDA계약서들은 멀린의 요구에 따라 모두 비공개로 설정되었다. 관련한 소수의 공무원들 외에는 정확한 사업내용조차 비밀로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사 조차 받지 않고 정부의 방조로 사업은 강행되어 왔다.

춘천레고랜드의 위약금은 얼마인가? 800억인가? 3000억인가? 아니면 그 이상인가? 강원도가 비밀을 국민들에게 공개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