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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
  • 기자명 주영서 기자

13개국 이주민, 일본 아베정부의 '경제보복' 규탄

  • 입력 2019.08.06 19:11
  • 수정 2019.08.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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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없는 역주행 아베 규탄, 일제 불매 동참”

 

[내외일보=경남] 주영서 기자=6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13개국 이주민들은 '경제침략 일본 규탄 및 일제 불매 동참 13개국 교민회 회장단'을 꾸려,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정부가 ‘화이트 리스트 대상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사실에 대해 일본정부를 강력히 규탄하고 일제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각자 태어나고 자란 나라는 모두 다르지만 한국에 와서 살고 있는 이주민들은 한국을 너무 사랑한다”며“우리는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으로 지금 한국에 닥친 경제적 고통을 극복하는 데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 경남 지역 이주민들은 “일본 정부가 '화이트 리스트'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한 사실에 대해 일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한국에 와서, 한국이 옛날 일본에게 36년 동안 지배를 당했고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 끌려가서 죽거나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리는 얼마 전 일본 정부가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뺀 결정이 옛날 전쟁이 일어났을 때 일본 군수공장에 끌려갔다 살아 돌아온 한국인들에게 한국 법원이 그때의 일본 기업에 책임을 물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한국인들이 일본 정부에 대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으며, 일본 기업 제품을 쓰지 말자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아시아인들 또한 “20세기에 한국과 비슷한 일을 겪었다. 일본은 세계를 지배하려고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의 이웃인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침략하거나 전쟁터로 삼아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았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억지로 동원해 여성의 인권을 짓밟았다”고 분개하며 “만약에 우리의 모국 법원에서 우리 선조들을 괴롭힌 책임을 일본에 물었다고 해서 일본 정부가 우리 모국 정부에게 경제 보복을 한다면 우리는 참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제2의 조국이나 다름없는 한국에게 일본이 경제를 무기로 보복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우리 이주민들이 한국에서 살면서 느낀 것은 한국에는 일본에서 온 물건이나 상품, 문화가 매우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한국 사람들이 일본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과 겉으로는 관계가 가까워 보이지만 한국 사람들은 일본의 지배를 잊지 않고 있으며 과거를 뉘우치지 않는 일본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한국은 인정이 많고 정의로운 민족입니다. 일본 후쿠시마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 피해자를 돕기 위한 운동이 한국인들 사이에서 크게 일어났다. 그때 다문화가정들이 모인 경남다문화가정연대에서도 창원과 김해에서 모금 운동을 벌였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역사를 잊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용서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일본을 이웃으로 생각하지만 역사를 잊지 않는 한국인의 저력을 알게 됐다”며 “우리 이주민들도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본 제품 안사기 운동을 지지하고 모국의 가족 친지들과 함께하고자 한다. 한국의 아픔은 곧 우리의 아픔이다. 우리도 한국에서 사는 사람으로서 한국인의 아픔과 눈물을 함께 나누겠다”고 다짐했다.

 따라서 이들은 △우리는 모국의 가족 친지들과 함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참여하겠다. △일본 정부는 '화이트 리스트' 한국 배제 결정을 되돌려야 한다. △일본 정부는 정치 문제를 경제로 풀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대한민국 사회의 일원으로 지금 한국에 닥친 경제적 고통을 극복하는 데 함께 하겠다고 성토했다.

한편 경제침략 일본 규탄 및 일제 불매 동참 13개국 교민회 회장단은·‘경남이주민센터’, ‘경남다문화가정연대’, ‘경남이주민연대회의(경남인도네시아교민회’, ‘경남필리핀교민회’, ‘경남중국교민회’, ‘경남베트남교민회’, ‘경남캄보디아교민회’, ‘경남방글라데시교민회’, ‘경남파키스탄교민회’, ‘경남네팔교민회’, ‘경남스리랑카교민회’, ‘경남몽골교민회’, ‘경남태국교민회’, ‘경남우즈베키스탄교민회’, ‘경남미얀마교민회’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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