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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한규 기자

‘불꺼진 인천 올림포스호텔’… 지역 상권 ‘빨간불’

  • 입력 2019.08.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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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중단 2개월 後 주변 상권 매출 ‘반 토막’

[내외일보 =인천]이한규 기자=지난 5월31일 마지막으로 인천 최초의 관광호텔인 올림포스호텔이 영업 개시 54년만에 영업중단을 선언하고 문을 닫은 지 2개월이 지났다.
호텔주변 상가를 돌며 그동안 변모된 주변 상황과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곳 주변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호텔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의일(남·58)씨는 “장사가 너무 안돼서 못 살겠어요! 한마디로 말해서 매상이 반 토막이 나서 이대로 가다간 몇 개월을 못 버티고 가계 문을 닫을 상황이라”며“ 어떤 대책이라도 있어야 희망이라도 갔고 버티겠는데 아무런 대안이 없으니 더욱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호텔주변의 한 건물주는 “가계문을 닫은 지 십 수개월이 지나도 가계를 임대하겠다는 임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며“호텔이 묻은 닫으니 주변상가들도 속속 묻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항미래희망연대 이동문 사무총장은 “현재 호텔이 문을 닫은 후 주변 지역의 상권이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밤에는 말 그대로 인적이 드문 죽은 도시로 변했다”며“ 올림포스호텔은 상징성 있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루빨리 상징성에 걸 맞는 개발계획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달이 지나도록 건물 안전진단도 착수 하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는 파라다이스 그룹에 대해 당초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며“ 신속히 후속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대민 투쟁에 돌입 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구의회 정동준 부의장은 “중구는 관광자원 밖에 살길이 없는 도시다. 호텔이 문을 닫은 후 이곳 도심이 공동화와 슬럼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며 “하루 빨리 개발 계획이 이뤄져 주변 상권을 살리는게 급선무다”고 말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포스호텔은 현재까지 건물 안전진단에 착수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향후 매각을 염두에 두고 물밑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추측이 일고 있다.
한편, 올림포스호텔은 1965년 10월 개관한 인천 최초의 관광호텔이다.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가 호텔 정문에 남아 있으며, 준공 당시 설치된 엘리베이터가 인천 제1호 엘리베이터다.
년에 국내 최초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유치해 성업을 누렸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국가대표팀 숙소로 사용되면서 전성기를 구가 했으나, 2005년 카지노 영업이 중단되고 카지노가 인천국제공항 인근 호텔로 영업장을 옮기면서부터 쇄락하기 시작해 송도와 영종도에 최신 호텔이 들어서면서 적자로 허덕이다 결국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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